밀란·인테르 이어 파르마까지 '차이나 머니 파티'
중국 스포츠마케팅 그룹 장리장 회장 투자
밀란-인테르 이어 옛 명성 되찾기 '출발'
중국발 차이나 머니가 이탈리아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인터 밀란에 이어 AC 밀란 역시 중국 자본의 힘을 받기 시작했고,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는 파르마 역시 중국 자본에 인수됐다.
재정난에 빠지며 하부리그로 강등됐던 파르마가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중국의 스포츠 마케팅 에이전시 '데스포르트' 그룹 회장 장리장이 최근 파르마의 주식 60% 이상을 매입했다.
장리장은 지난 2월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지분을 5%를 매입하며 중국인 최초로 NBA 구단 공동 구단주가 됐고, 스페인 클럽 그라나다의 지분 역시 98% 보유하고 있다.
장리장 투자로 파르마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찾았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파르마는 슈퍼스타 배출소로 유명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잔루이지 부폰과 파비오 칸나바로다. 릴리앙 튀랑 역시 파르마 출신이다. 모두 유벤투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팀의 기둥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과 에르난 크레스포, 아드리아누와 아드리안 무투 역시 파르마에서 명성을 알렸다.
그러나 2014-15시즌 이후 파르마는 투자자를 찾지 못하며 파산했고, 임금 체불 문제까지 불거졌다.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고도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급기야 세리에D까지 강등됐다. 아픔을 딛고 세리에B까지 승격했다. 새로운 투자자를 찾으면서 다시 한 번 옛 명성을 꿈꾼다.
파르마뿐 아니라 밀란과 인테르 역시 중국 투자자를 품었다. 인테르는 쑤닝 그룹의 인수 후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성과는 좋지 않지만 다시 한 번 유럽의 큰 손으로서 명성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만 세 차례 감독이 바뀌는 불운을 겪었지만 새 시즌 인테르는 스팔레티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팀을 새롭게 추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직은 잠잠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7월부터는 대대적인 보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C밀란의 경우, 이탈리아 거부 베를루스코니 구단주 품에 벗어나 중국 컨소시엄을 새로운 안주인으로 맞이했다. 덕분에 밀란은 이번 여름이적시장 가장 큰 손으로 우뚝 섰다. 포지션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보강과 선수단 정리로 밀란은 다음 시즌 세리에A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무사치오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프랑크 케시에와 안드레 실바 등 즉시 전력감을 데려왔고, 여전히 수준급 선수 영입을 물색 중이다. 최근에는 에이전트 멘데스로부터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페페 영입 제의를 받았다. 이외에도 피오렌티나 공격수 칼리니치 그리고 미드필더 바델리 영입 역시 주시 중이다.
집안 단속도 한창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다시 한 번 재계약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돈나룸마 에이전트인 라이올라의 농간에도 밀란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이전과 사뭇 다른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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