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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port] 기대작이었던 '7일의 왕비', 왜 저조할까


입력 2017.06.23 08:23 수정 2017.06.24 09:08        김명신 기자

박민영 이동건 연우진 등 열연 호평

이정섭PD 신작 기대 속 시청률 저조

박민영 이동건 연우진 등 열연 호평
이정섭PD 신작 기대 속 시청률 저조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에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 KBS

소설 ‘소나기’ 같은 애틋하면서도 감성 충만한 사극의 등장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던 ‘7일의 왕비’. 시청자들의 잇단 호평 속에서도 시청률 꼴찌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에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극으로 연타 흥행 시킨 KBS가 선보이는 애틋한 로맨스 사극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특히 ‘성균관 스캔들’ 등을 통해 인기를 모았던 박민영과 로맨스 최고의 배우 연우진 이동건 등이 가세해 조선판 삼각 멜로를 그려내며 안타까우면서도 또 다른 캐릭터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7일의 왕비’는 ‘쾌도 홍길동’ ‘제빵왕 김탁구’ ‘힐러’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연출한 이정섭 PD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 가운데 이 PD는 “최근에 드라마들 하고는 다르게 굉장히 깨끗한, 소설 ‘소나기’ 느낌의 사랑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면서 “어떤 드라마에서도 보지 못했던 장면과 감정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뭔가 새로운 감정과 이야기로 다가가서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현재 ‘7일의 왕비’는 역경커플로 불리는 신채경(박민영), 이역(연우진)의 이야기로 애틋함을 더해주고 있다. 죽은 줄만 알았던 첫사랑이 살아 돌아왔다는 자체만으로도 애틋할 수밖에 없다. 낙천이 이역이라는 것을 직감한 신채경, 그러나 재회의 감정을 나눌 새도 없이 살수들의 등장으로 이역은 또 다시 도망쳐야 했다.

이역을 도주시킨 죄로 의금부에 갇히게 된 신채경과 그녀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이역의 모습 그리고 이들의 모습에 분노와 불안감을 표출한 이융(이동건)의 모습 등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매회 역경 커플의 역경 로맨스와 더불어 또 다른 연산군을 그려내며 극적 몰입감을 더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평가와는 엇갈린 저조한 시청률이 그저 안타깝게 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박민영 연우진 두 배우의 섬세한 로맨스, 그리고 불안감과 분노에 휩싸여 점점 변화해가는 이동건의 모습 등이 기존의 드라마와는 차별적인 지점을 그려지며 사뭇 다른 사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드라마들에 대한 선호가 밝고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가벼운 톤의 작품들로 이어지면서 다소 무거운 듯한 극적 전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등 그동안의 작품 활동에서 뛰어넘는 캐릭터 그 이상의 열연에 반해 다소 저조한 성적표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물론 본격적인 삼각 멜로가 시작되며 형제의 난과 더불어 극적 하이라이트가 예고돼 반전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과연 중반을 돌아서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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