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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 행정관 "삼성물산 합병, 대통령 지시 없었다"


입력 2017.06.23 14:54 수정 2017.06.23 15:42        이홍석 기자

이재용 부회장 32차 공판, 노홍인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출석

청와대 개입했다는 특검 주장 다시 한 번 힘 잃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 부회장 32차 공판, 노홍인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증인 출석
청와대 개입했다는 특검 주장 다시 한 번 힘 잃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대통령의 지시사항은 없었다는 증언이 다시 한 번 나왔다. 합병 과정에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특검의 주장이 다시 한 번 무산됐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현직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제 3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노홍인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대통령의 지시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노 전 행정관은 김기남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행정관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면서 대통령 지시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만약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들었다면 김 전 행정관에서 대통령 지시라고 전달했을 것인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특검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은 김 전 행정관을 신뢰해서 그렇게 말을 했다면 맞을 것이라는 취지였다며 대체적으로 맞지만 대통령 지시라는 언급은 한 기억은 없다고 강조했다.

노 전 행정관은 변호인단이 “김 전 행정관이 법정에서 '언론에서 이슈로 보도되고 있는데 담당비서관실에서 수석에게 보고 한번 없냐'는 이야기를 증인에게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묻자 “대통령 지시 부분에 대해서는 김 전 행정관이 착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답변했다.

또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의 지시는 통상적인 지시로 이와 관련 수첩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그는 “최 전 수석이 지시하면서 수첩 보여준 적 있나”라는 변호인단의 질문에 “없다”고 답한데 이어 삼성 합병 건에 대한 이슈나 쟁점에 대해서도 “(당시) 메르스에 전념하느라 잘 몰랐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최 전 수석이 지시하면서 사용한 용어가 ‘삼성 합병 건’인지 ‘의결권 문제’인지는 기억나나?”라는 물음에도 “기억나지 않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자신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관계자들이 합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지 못하고 경제수석실에서 이 사안을 어떻게 챙겼는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진술했다.

노 전 행정관은 “김 전 행정관에게 자료를 요청해서 보내준 것으로 알지만 이후 어떤 입장이나 조치를 취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행정관이 백진주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정책과 사무관에게 자료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정확안 의도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자료 요청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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