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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학용, 송영무 후보 해외출장시 동부인(同夫人) 의혹 제기


입력 2017.06.28 00:01 수정 2017.06.28 06:19        한장희 기자

송 후보자, 해참총장 시절 남유럽 등 방문 때 부인 동행

김 의원 "송 후보, 방문국의 부인 공식 초청장 제출 안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4번의 위장전입과 음주운전 등이 사실로 드러난 부분 외에도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 28일 과거 해군참모총장 퇴임 직전 국민의 혈세로 부인을 데리고 해외출장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해군본부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송 후보자가 지난 2008년 1월 30일부터 2월 8일까지 8박 10일간 스페인과 터키, 이탈리아 방문 일정에 부인인 구모 씨가 동행했다.

해당 시기는 노무현 정부 말기이자 송 후보자가 해군참모총장 재임 말기다.

김 의원 측은 송 후보자 부인의 동행 이유를 알려달라는 요청서를 보냈지만, 송 후보자 측은 “방문국 측에서 공식 초청했기 때문”이라는 서면해명서를 제출했다.

이에 김 의원 측은 이런 해명을 증명 할 수 있는 공식초청장이나 공문, 공식 행사임을 증명할 수 있는 사진 등 자료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아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송 후보자와 부인이 참석한 당시 행사는 정례행사가 아니었다.

정례행사가 아닌 경우 군 관계자가 아닌 부인 구씨가 참석해야 할 성격이 아니라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해당 일정에 대해서도 방문국들과의 유대관계 강화 등 통상적인 활동으로 짜여졌지 특별한 임무나 업무가 부여되지 않다는 점도 정치권과 군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해군이 밝힌 송 후보자는 당시 업무는 해당국 국방부 수뇌부 예방과 동북아·중동·유럽지역 안보정세 대한 공감대 형성, 방문국과의 방산협력 방안 식별, 방문국 군 고위인사의 친한화 유도 등이다.

부인 구씨도 한국 소개 및 방문국 주요 군사지도자 가족 간 우호증진과 유대강화라는 활동 외에는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았다.

이밖에도 송 후보자는 앞서 제기된 고액 자문료 수수 의혹과 계룡대 군납비리 무마 정황, 방산비리 의혹 등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만취운전 경력과 관련해  신상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만취운전 경력과 관련해 신상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사실로 밝혀진 4회에 걸친 위장전입과 음주운전 사실만으로도 결격사유가 충분하다”면서 “추가로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명과 증빙자료 하나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송 후보자는 적폐 척결 적임자가 아닌 적폐의 주인공”이라며 “우리 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송 후보자의 지명은 철회되어야 하고, 송 후보자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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