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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로 승부 본다" 간편결제 경쟁 가속화


입력 2017.08.22 06:00 수정 2017.08.22 06:40        이배운 기자

자사 주력 서비스와 연동해 경쟁력 강화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 ⓒ데일리안

자사 주력 서비스와 연동해 경쟁력 강화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각 업체들은 자사 주력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간편결제는 일상생활 속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도 간편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서비스 수요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의 주요 서비스는 현제 누적 결제금액 2조원을 돌파하며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용자 편의성 및 혜택을 극대화 시켜 시장 영향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페이 독보적 1위...기술력으로 시장 장악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결제금액 10조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1인자로 자리매김 했다. 이같은 성공 요인은 자사의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통한 서비스 확산과 생체인식, 인공지능 등 고유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페이는 현재 ‘갤럭시 S’, ‘갤럭시 노트’, ‘갤럭시 A’ 등 삼성의 주요 스마트폰 라인업에 탑재됐다. 지난 5월에는 스마트워치인 ‘기어S3’에도 서비스가 적용 돼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형 기기)까지 폭넓은 서비스 가능성을 증명했다.

기존의 마그네틱 결제기에 지불을 가능하게 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은 오프라인 간편결제 부문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홍채 인증,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등 혁신 기능의 결합은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여 사용자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지난 7월 미국 정보기술(IT)전문 매체 ‘가젯360’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타사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삼성페이를 탑재하기 위해 제조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시도가 성공하면 삼성은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그네틱보안전송 기술 지원 방안이 아직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페이, 포털 '네이버' 파워로 승승장구
‘네이버페이’는 국내 1위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자를 흡수하는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분기 거래액으로 1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거래액인 8700억원 대비 93% 급증한 수치다. 지난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네이버페이를 통한 누적 거래액은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쇼핑 사업의 연계로 다수의 거래액을 확보하고 있으며 네이버 아이디를 연동한 온라인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해 보험, 교육, 숙박, 호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약 서비스 연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네이버는 음식점 예약 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네이버페이의 영향력 역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는 금융사와의 제휴 카드를 늘리고 오프라인 결제처와의 연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 총괄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 활성화를 위해 작년 4월 출시된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도 긍정적 지표를 계속 나타내고 있고, 같은 목적에서 최근 신용카드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국민 메신저 '카톡' '카카오뱅크' 3각 편대
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는 지난 2분기 거래액수 4600억원에 총 누적 거래액수는 2조2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가입자수는 1680만 명을 기록하고 가맹점수는 지난 5월 1450만명 대비 크게 증가한 2560개로 확대됐다.

카카오페이는 택시, 대리운전 등 카카오의 온오프라인연계(O2O)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의 주요 자원인 메신저, 포털, 콘텐츠 등에도 연계가 이루어져 간편결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톡’과의 연결성이 강화돼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10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은 사용자가 필요한 모든 것들을 연결해주는 만능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올 하반기 카카오뱅크와의 연계 계획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 담당 이사는 “카카오페이는 4000만 유저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기업이고, 카카오뱅크는 은행 라이선스를 가졌다.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너지 창출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서비스 공유를 시도하고 있고, 하반기부터 서로 연동되는 모습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엔터테이먼트' 내세운 페이코, 통합 결제 서비스 구축
NHN페이코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는 지난 2분기 거래액수가 49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다음 분기 거래액 목표로 7000억원을 제시하며 시장에서의 도약을 자신했다. 총 누적거래 액수도 2조원을 돌파했다.

페이코는 지난 2015년 출시된 이후 ‘온오프라인 겸용 서비스‘를 추구하며 가맹점 확장 및 금융 서비스 연계에 주력해왔다. 페이코는 현재 최다 규모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단말기나 플랫폼 등의 제약을 없애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NHN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온라인 티켓 발매 서비스인 ‘티켓링크’, 유료 음원 서비스 ‘벅스’ 등에 통합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페이코와의 활발한 협업을 진행 해왔다. 기존에 분리된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던 충성 고객을 페이코 생태계에 편입시켜 개별 콘텐츠 사업에 대한 고객의 접근성을 향상 시키고, 거래액수를 증가시킨다는 의도다.

한편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지난 11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페이코는 지속적인 가맹점 확대에 힘입어 올해 들어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서며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며 "쇼핑 채널링, 배달 채널링, 금융 상품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해 결제뿐만 아니라 이용자와 상점을 연결하는 역할에 더욱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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