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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입단’ 타일러 윌슨, 허프 빈자리 메울 수 있을까


입력 2018.01.06 17:20 수정 2018.01.07 09: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LG와 총액 80만불에 입단 계약 체결

제구력에 장점, 김현수와 재회도 호재

LG에 입단한 타일러 윌슨. ⓒ 게티이미지

LG트윈스가 2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허프를 대신해 데려 온 투수는 우완 타일러 윌슨이었다.

LG는 5일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총액 80만불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출신의 우완투수인 타일러 윌슨은 1989년생으로 키 188cm, 몸무게 84kg의 신체조건을 갖췄다. 허프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데려온 투수인 만큼 윌슨에게 거는 기대감도 클 수밖에 없다.

일단 메이저리그 경력만 놓고 보면 허프가 앞선다.

허프는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120경기 393.1이닝 25승 30패 평균자책점 5.17, 마이너리그 통산 168경기 777.1이닝 55승 32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반면 윌슨은 201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3년간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42경기 나와 8승 10패, 방어율 5.02를 기록했다.

허프는 지난 2016시즌 중반 LG에 합류해 KBO리그서 두 시즌 동안 32경기 199.1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150km의 직구를 쉽게 던졌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간간이 섞어 던지면서 타자와의 승부를 쉽게 가져갔다. 여기에 좌완이라는 이점까지 있었다.

그에 반해 윌슨은 평범해 보인다. 직구 구속은 90~91마일로 소사처럼 빠른 공을 앞세워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90~91마일의 속도는 이제 국내 타자들이 어렵지 않게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수준이다.

2시즌 동안 LG의 에이스로 활약한 허프. ⓒ LG트윈스

실패한 여느 외국인들처럼 컨택과 파워를 두루 갖춘 국내 타자들에게 고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윌슨은 안정된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제구가 된다면 140km 초반대의 공이라도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허프와 비교했을 때 윌슨의 가장 큰 장점은 내구성이다. 윌슨은 프로 데뷔 이후 부상 경력이 전무하다. 나이도 허프보다 무려 5살이나 어리다. 반면 허프는 부상이 잦았다. 2017시즌에는 무릎 부상,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무려 2달 넘게 1군에서 이탈했다.

든든한 조력자가 팀에 한 명 있다는 점도 윌슨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바로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LG로 복귀한 김현수다.

윌슨과 김현수는 두 시즌 동안 볼티모어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미국에서는 한식도 함께 먹으러 다녔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이다. 김현수의 존재로 인해 윌슨의 KBO리그 적응도 한결 수월하게 됐다.

과연 윌슨이 LG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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