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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는 어디에?...게임업계도 ‘가상화폐’ 열풍


입력 2018.01.12 14:07 수정 2018.01.15 15:39        이호연 기자

직접 가상화폐 발행, 지분 투자 등 다양한 시도

가상화폐를 형상화한 이미지. ⓒ 연합뉴스

가상화폐 열풍이 날로 더해지는 가운데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대형 게임사는 물론 중소 업체도 기존 게임 사업 외 신성장동력으로 가상화폐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업체들이 너도나도 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신규 화폐를 직접 발행하는 등 방식도 다양하다. 특히 중소형 게임사일수록 주력인 게임사업에서 수익을 내기 힘든만큼 해당 사업에 긴밀하게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국내 유통사인 한빛소프트는 지난 8일 ‘블록체인 플랫폼 및 가상화폐 개발사업’에 진출하다고 공표했다. 한빛 소프트는 가상 암호 화폐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암호화폐공개(ICO)’에 거래소 ‘코인제스트’에도 투자한다.

코인제스트는 오는 3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또 한빛소프트는 ICO 공개를 통해 10만 이더리움 상당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다만 국내에선 관련 사항이 금지되 해외법인을 통해 추진할 것을 보인다.

엠게임은 이달 중 자회사를 설립해 가상화폐 채굴 사업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정관에 ‘암호화폐사업을 위한 전자상거래 금융업’ 등을 추가한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게임 보상, 마켓 등 블록체인 사업으로서의 본격적인 확장을 시도할 예정이다.

또 다른 중소게임 회사 파티게임즈는 비엔엠홀딩스와 함께 미탭스플러스와 가상화폐 ICO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약 300억원 규모의 IOC를 일본 등의 해외에서 진행하며, 투자 금액이 확보 되는대로 기존의 게임 아이템 거래 방식을 가상화폐 중심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ICO를 통해 발행되는 신규 가상화폐는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도 상장시킬 계획이다.

대형 게임사는 지분투자로 접근하고 있다. 업계 1위 넥슨은 지주사 NXC를 통해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의 지분 65.19%를 913억원에 인수했다. 코빗 인수는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직접 주도했다. 넥슨은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도를 보고 코빗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2013년 당시 카카오의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로 있을 때 두나무에 2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상화폐로 게임 아이템 등을 거래할 수 있거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사행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기술 도입에 대해서 규제 논란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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