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앞둔 개포8단지, 강남 청약당첨 ‘바로미터’ 되나
일반분양 총 1960가구 중 1198가구가 ‘가점제 100%’ 해당
“강남 대기수요 대거 흡수…이후 분양단지 가점평균 낮아질 수도”
분양 한 주를 앞둔 개포주공8단지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 업계와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재건축 아파트 안전진단 강화 발표 후 첫 강남권 분양으로, 신규아파트로 마음이 돌아선 수요가 대거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이 단지는 연초부터 따라다녔던 ‘로또 아파트’라는 타이틀 외에 강남권 청약 당첨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잇어 더욱 눈길을 끈다. 역대급 일반분양분이 풀리는 개포주공8단지의 청약 당첨에 실패할 경우 타 강남권 신규 분양단지의 청약 당첨은 더욱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은 오는 9일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 하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조합원이 없어 총 1996가구 중 장기전세주택을 제외한 169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8‧2 부동산대책’따라 가점제 100%가 적용되는 물량은 총 1198가구로 ▲전용 63㎡ 188가구 ▲전용 76㎡ 238가구 ▲전용 84㎡ 77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단지 별로 입지나 브랜드도 제각각이다 보니 동일한 수요자들이 청약을 넣는다고 할 순 없지만, 그동안 강남 진입을 기다려온 대기 수요들이 개포주공8단지에 대거 쏠릴 전망이다”며 “일반분양이 워낙 많이 풀리다보니 이 단지에 당첨이 안 된 가점은 다른 강남권 단지에서도 청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역대급 일반분양분인 만큼 많은 청약자들을 흡수해 앞으로 있을 강남권 분양의 청약 가점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로또 아파트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강남권 신규분양의 경우 만점인 84점 중 상당히 높은 수준의 평균 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양한 이슈 단지들의 경우 ▲고덕아르테온 73점 ▲래미안강남포레스트 68.5점 ▲신반포센트럴자이 71점 등 높은 평균 점수를 찍었다.
만약 자금력은 충분하지만 가점이 부족한 예비 청약자들은 미계약분을 예의주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고덕아르테온은 66가구, 래미안강남포레스트는 36가구의 미계약분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분양전문 관계자는 “많은 청약자들이 쏠리는 건 그만큼 미래 가치가 높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며 “이전부터 있던 말이지만 이슈 단지들의 경우 엉터리 가점을 적어 내 미계약분을 만들어 내는 작전세력들이 등장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개포주공8단지는 초역세권에 양재천과 대모산이 가까운 등 아이들 교육과 쾌적한 생활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입지에 자리해 있다”며 “특히 주변 개포동 단지들이 모두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이 일대 전체가 재탄생할 경우 지역적 프리미엄도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개포주공8단지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243만원으로 책정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