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인터뷰 “기성용과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
국제축구연맹과 인터뷰 통해 월드컵에 대한 생각 밝혀
‘산소탱크’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로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꼽았다.
박지성은 5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과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성용과 손흥민은 이미 월드컵을 경험했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을 해봤다”라며 “그들의 경험은 다른 동료에게도 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이후 빠른 적응 속도로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컵 대회 포함 47경기 2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신기록은 물론 EPL 이달의 선수상을 2회나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해리 케인에 이어 팀 내 득점 순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기성용 역시 최근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선수의 대부분이 국내파여서 함께 훈련할 수 있었다”라며 “지금은 많은 선수가 해외에서 뛰고 있고 쉽게 모여서 훈련할 수 없다. 결국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서 강한 팀과 선수들을 상대하며 경험을 쌓은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지성은 아시아 축구가 여전히 세계 정상급과는 차이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아시아 팀들은 세계 정상급 팀과 수준 차이가 있는 만큼 러시아 월드컵의 목표를 준결승이나 그 이상으로 잡을 수는 없다”라며 “아시아 팀들은 조별리그 통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에서도 아시아의 대부분 팀은 4포트에 포함됐다”라며 “이는 아시아 대륙이 가장 약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아시아 팀들은 조별리그 통과 자체도 쉽지 않다. 결국 승점의 목표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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