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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사퇴, 전남도지사 출마 공식화


입력 2018.03.14 15:56 수정 2018.03.14 16:00        이소희 기자

공직자 사퇴시한 하루 앞두고 사직 “국민 섬기고 도민 섬기는 정치인되겠다”

공직자 사퇴시한 하루 앞두고 사직 “국민 섬기고 도민 섬기는 정치인되겠다”

6.13 지방선거 공직자 사퇴시한을 하루 앞둔 14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남도지사 출마를 표명하며 장관직을 사퇴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14일 장관직을 사퇴하고 전남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농식품부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지난해 7월 4일 취임한 김영록 장관은 9개월 여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농장의 대개혁이 필요한 시기라며 쌀값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행정을 강조해왔다.

그간 자타천으로 전남도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김 장관은 최근 같은 당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전남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하자 “전남도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하고, 국무위원으로서 필요한 절차를 밟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사실상의 출마의사를 피력해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 들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에 전남도지사로 출마하기 위해 오늘 아침 사직원을 제출하고 내일 아침 이임식을 가지려 한다”면서 “그간 농정현안 문제에 있어 수장으로서 일원으로서 함께 많은 노력을 해왔고 어느 정도 토대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어 김 장관은 “어제 국무회의를 마치고 대통령에게도 보고드렸다. 대통령도 그간의 노고와 격려, 따뜻한 말도 있었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을 섬기고 도민을 섬기는 정치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현직 장관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를 한 첫 사례다.

이 같은 김 장관의 부재와 함께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까지 13일 사직하고 전남지사 후보군으로 합세하면서 농업 컨트롤 타워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이 최우선 정책으로 꼽던 쌀값 조정 및 생산조정제 시행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무허가 축사 적법화, 한미 FTA 개정협상에 따른 축산개방 및 위생·검역조치 등 현안 농업문제가 당분간 표류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새 장관 인선과 검증을 위한 청문회 과정을 거쳐야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고 취임 후에도 업무파악 및 보고 등 불가피한 시일이 필요해 현안 대응책 마련에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서 김 장관은 “그간 현안에 잘 대응해 온 만큼 농식품부가 잘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농정 현안에 많은 힘을 실어 줘 행정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이날 김 장관은 전남도지사 공식 출마에 앞서 예상되는 예비후보군 중 가장 강한 경쟁 후보를 묻는 질문에 민주평화당 소속 박지원 의원을 꼽았다.

또한 후임 장관의 적임자론에는 “농정 현안에 밝으면서 돌파력도 갖춘 장관이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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