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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뼈묻겠다던 김문수 서울시장 출마에, 우상호 “살만 올라왔나”


입력 2018.04.11 15:40 수정 2018.04.11 15:47        조현의 기자

총선서 김부겸에 열세 “대구에 뼈 묻겠다” 승부수

박영선 “서울시민 맞나”…與예비주자 혹평 잇따라

총선서 김부겸에 열세 “대구에 뼈 묻겠다” 승부수
박영선 “서울시민 맞나”…與예비주자 혹평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박영선·우상호 의원(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11일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날을 세웠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한국당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은 자유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의원은 “김 후보가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을 당시 ‘뼈를 묻겠다’고 했는데, 이미 뼈를 묻으신 분이 살만 올라왔나”라고 했다.

우 의원은 “정치인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곳곳에 뼈를 묻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시는 김 후보가 뼈를 묻는 곳이 아니다”면서 “김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떠나서 이같은 뜨내기 정치에 대해 서울시민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경기도에서 3선 국회의원과 경기지사를 두 차례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마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낙선했다.

총선을 석 달 앞둔 지난 2016년 1월, 김 장관에게 지지율이 10~20% 뒤처지던 김 전 지사는 “대구 수성갑에 뼈를 묻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전 경기지사(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영선 의원은 전날 “홍준표 한국당 대표 본인이 TK(대구·경북)의 맹주가 되기 위해 김 전 지사를 서울로 귀양 보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는 경기지사를 했다가 대구에 갔다가 다시 서울로 오는데 서울시민이 맞기는 하느냐”면서 “홍 대표가 대구로 짐 싸들고 내려간 김 전 지사를 다시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당 권력구조 내부의 속사정이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시는 유력한 차기 서울시장 꼽히는 박원순 현 시장과는 지난 1986년 피고인과 변호인 사이로 만난 바 있다.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핵심 조직원으로 활동했던 김 전 지사는 당시 신민당의 개헌추진위원회 현판식 투쟁에 참여한 일로 구속됐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박 시장은 김 전 지사의 변호인 중 한명이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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