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공동주택공시가]세금 부담 ‘껑충’…‘트라움하우스5차’ 보유세 5519만원
최고가 ‘트라움하우스5’ 전용 273.64㎡ 보유세 전년 대비 4.34%↑
서울 공시가 평균 2배 상승…세 부담도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 대비 평균 5.02% 상승하면서 주택 보유세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에 대한 과세 기준이 된다.
특히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전국 평균치를 2배 이상인 10.19% 오르면서 서울 지역 주택 소유자의 세금 부담은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원종훈 국민은행 WM컨설팅부 세무팀장에 따르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68억5600만원으로 가장 비싼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 전용면적 273.64㎡ 소유자는 올해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한 보유세 5519만2300원을 내야한다. 이는 지난해(5289만8668원)보다 4.34% 오른 것이다.
재산세는 지난해 2385만5520원에서 올해 2474만8320원으로 늘었고, 종부세는 2904만3148원에서 올해 3044만4980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단지 소유자가 60세 미만으로 1가구 1주택을 5~10년 보유한 것을 가정 하에 계산한 것으로 실제와 수치가 다소 다를 수 있다.
이 연립주택은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66억1600만원)보다 3.63% 상승해 13년째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03년 준공된 ‘트라움하우스 5차’는 서울 서초동 1496-26에 위치한 18가구 규모의 고급 연립주택(빌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강호찬 넥슨타이어 사장 등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4.8㎡의 보유세도 올해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도 늘어났다.
한남더힐의 올해 공시가격은 54억6400만원으로 지난해 51억400만원에 비해 7.05% 올랐다. 이에 보유세는 지난해 3844만8787원에서 올해 4188만9235원으로 8.95%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보유세 변동률이 최대치로 오른 곳은 모두 서울 송파구에서 나왔다. 송파구는 올해 공시가격이 평균 16.14% 오르며 전국 250개 시·군·구 가운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곳이다.
송파에서도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79㎡는 올해 공시가격이 11억5200만원으로 지난해(9억2000만원)보다 25.22% 오르면서 보유세는 지난해 270만6336원에서 올해 약 396만9513만원으로 46.67% 늘어난다.
이어 잠실엘스 전용면적 84.80㎡는 올해 공시가격이 10억2400만원으로 지난해(8억8000만원)보다 26.73% 올랐다. 이에 보유세는 지난해 224만9760원에서 올해 317만2291만원으로 41.01% 증가한다.
종부세 과세 대상인 경우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한 세액이 전년도 납부액의 150% 이하로 제한된다.
종부세는 재산세와 별도로 공시가격이 9억원 이상인 단지에 부과되며 자연히 보유세 부담도 커지게 된다.
다만 3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재산세 인상 상한선이 최대 105%여서 보유세 부담을 덜게 된다. 6억원 이하는 110%, 6억원 초과는 130% 이내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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