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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상외교전’ 스타트…남북미 3자 회담 촉각


입력 2018.05.02 05:00 수정 2018.05.02 06:02        김희정 기자

5월 한중일, 한미, 북미회담 잇따라

6월에는 한러, 북중, 북일회담 예상

7월 평화 협정…3자 또는 4자 회담

5월 한중일, 한미, 북미회담 잇따라
6월에는 한러, 북중, 북일회담 예상
7월 평화 협정…3자 또는 4자 회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산책 회담을 갖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9일 한중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주변국 정상외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북한도 북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과 회담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내 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 평화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남북 뿐 아니라 한반도 주변국의 대화와 동의가 필수적이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청와대,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조선중앙통신

5월 릴레이 회담, 한중일→한미→북미

당장 5월에는 한중일 회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후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9일 열리는 한중일 회담은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후 2년반 만에 도쿄에서 재개된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주요하게 다룰 예정이다.

북미 정상회담은 3~4주 후가 유력하다. 이르면 5월 말 6월 초로 예상했던 북미정상회담은 생각보다 일찍 열리게 됐다.

한미회담은 그에 앞서 열린다. 한미회담은 북미회담의 길잡이가 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면 (한미정상회담 일정도) 연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남북·한미·북미 등 삼각대화 채널을 활발하게 가동해 북미 간 협의 과정을 촉진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6월도 릴레이 회담

한러, 북중, 북일 등 6월에도 한반도를 둘러싼 정상들의 각축전은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곧 통화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먼저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미·북중 회담 뿐 아니라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각국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였다.

김정은 위원장과 아베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커졌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도 북한과 대화할 의사가 있으며 (일본의)북일 국교 정상화의 뜻을 전달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통화로 6월 중 한러 정상회담도 공식화됐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월드컵이 열리는 6월에 문 대통령이 러시아에 방문해 주시라”고 요청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위원장,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 ⓒ데일리안

7월 평화협정 논의…3자 or 4자 회담

판문점 선언을 바탕으로 평화협정을 논의할 남·북·미 3자회담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7월 27일 열릴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중국이 들어간다면 4자회담이다.

판문점 선언에는 ‘남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7월까지 가지 않고, 5월 북미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 위원은 “종전선언은 정치적‧상징적 의미이기 때문에 큰 논의가 필요없다”며 “만약 북미 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남북미 정상이 만나게 된다면 그 자리에서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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