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오늘 첫 재판 불출석…본격 법정공방 예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3일) 열린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1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이날 오후 2시10분 이 전 대통령의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향후 재판 쟁점과 증거조사 계획을 세운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에는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는 없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수수, 횡령 등 16개에 달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이 민간에서 받은 돈 일부를 불법 대선자금으로, 나머지는 자녀 생활비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이 전 대통령측은 국정원 특활비와 삼성 소송비 대납 등 대부분의 뇌물 혐의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2008년과 2010년 국정원으로부터 총 4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2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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