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주, 대구‧경북 제외한 전지역 광역단체 싹쓸이
국회의원 재보궐도 10개 지역 차지…'원내1당' 유지
與 제주, 대구‧경북 제외한 전지역 광역단체 싹쓸이
국회의원 재보궐도 10개 지역 차지…'원내1당' 유지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최대 압승을 거뒀다. 17명의 광역자치단체장과 226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TK(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깃발을 꽂았다. '미니총선'으로 불린 12곳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민주당은 11개 의석을 확보했다.
그동안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집권여당에겐 불리한 선거였지만, 이번엔 정반대였다. 정권견제 심리는 작동하지 않았고, 오히려 문재인 정부 2년차를 맞는 '재신임' 투표성향이 뚜렷했다.
민주당, 최초로 '부‧울‧경'에 깃발 꽂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14일 04시 기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민주당이 14곳에서 승리했다. 자유한국당은 '보수텃밭'인 대구‧경북 2곳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우선 민주당은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을 모두 가져갔다. 서울시장은 박원순 후보가 경기지사는 이재명 후보, 인천시장은 박남춘 후보가 모두 한국당 후보에게 크게 앞섰다.
특히 민주당은 전통적 약세 지역이었던 부산·울산은 물론 경남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선거전에서 총력을 기울였던 지역이다.
부산시장 오거돈 후보, 울산시장 송철호 후보, 경남도지사 김경수 후보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민주당은 1995년 광역단체장 선거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부·울·경'지역에서 광역단체장을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충청‧호남도 싹쓸이…한국당 대구‧경북 2곳만 승리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과 '야권의 심장'인 호남권도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광주시장 이용섭 후보, 전남지사 김영록 후보, 전북지사 송하진 후보가 각각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충남지사 양승조 후보, 충북지사 이시종 후보, 세종시장 이춘희 후보도 당선자가 됐다.
반면 한국당은 역사상 최악의 지방선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당은 대구시장(권영진)과 경북지사(이철우) 선거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 '제3지대' 정당은 광역단체장 자리를 1석도 얻지 못해 정치적 존재감을 확인하기도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미니총선 스코어 11:1…與의석수 130석
국회의원 재보선 역시 민주당 바람이 거셌다. 서울 노원병,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광주 서갑, 울산북,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북 김천, 경남 김해을 등 12곳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민주당은 김천을 제외한 11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원내 제1당 입지를 더욱 굳혔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수 119석(정세균 전 국회의장 포함)에 11석을 더한 130석을 확보하게됐다.
반면 한국당은 1석을 얻는데 그쳤다. 김천에서 송언석 후보가 무소속 최대원 후보와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