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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카이쉽’ 떴다...조난자 구조부터 원격진료까지 단 10분


입력 2018.06.25 13:31 수정 2018.06.25 13:33        원주(강원도)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드론 단점 보완...최대 비행 8시간, 이동거리 25km

5G 재난망 역량 강조 ‘지중화’ ‘국사 내진설계’ ‘위성’

KT가 25일 공개한 '스카이쉽' 무인비행선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드론 단점 보완...최대 비행 8시간, 이동거리 25km
5G 재난망 역량 강조 ‘지중화’ ‘국사 내진설계’ ‘위성’


“조난자가 발생했습니다.”
무인비행선‘스카이쉽’이 스캐닝 비행을 시작하자 이동형 통제센터인 ‘스카이쉽 C3(씨쓰리) 스테이션’ 화면에 조난자의 정보가 나타났다.

곧이어 스카이쉽의 하단부에서 드론이 출동하며 조난자의 상세 위치를 확보. 그 사이 지상에서는 비상약품을 실은 로봇이 조난자에게 이동한다.

AR 글래스를 착용한 119구급대원들이 도착, 조난자의 몸 상태가 아주대학교의료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중계됐다.

아주대 이국종 교수는 중계된 영상을 보면서 원격진료를 시행한다. “클리어, 계속 진행하시면 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스카이쉽 출동에서부터 원격진료까지 10여분만에 상황이 끝났다.

KT는 25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KT그룹 인력개발원 원주연수원에서 재난안전 서비스 ‘스카이쉽 플랫폼’을 공개하고 아주대 의료원과 원주소방서 119 구조대와 함께 시범서비스 시연에 나섰다. KT는 스카이쉽 시연을 통해 재난안전통신망 운영 기술을 과시했다.

이국종 아주대학교의료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교수가 KT '스카이쉽 플랫폼'을 통해 119구급대원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 스카이쉽 플랫폼, 2025년까지 5G 사업모델 구축
KT의 스카이쉽 플랫폼은 일반적인 드론의 단점을 보완했다. KT가 지난해 공개한 스카이쉽을 업그레이드 하고, 이동형 관제센터와 드론 및 로봇을 추가해 구성했다. 드론 비행 시간은 30분이고 비행반경은 5km에 불과한데 비해, 스카이쉽은 최대 비행시간 8시간, 최대 이동거리도 25km 까지다. 이동형 통제센터와의 반경이 최대 100km로 험난한 산로 등 오지에서도 커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카이쉽 비행선에는 드론과 로봇이 탑재된다. 로봇의 경우 적재용량은 6kg으로 물,의약품 등을 담기에 부족하지 않다. 향후 KT는 스카이쉽 로봇에 인공지능(AI)서비스 ‘기가지니’를 탑재하는 등 플랫폼을 더욱 발전시켜갈 계획이다. 단 드론이 경우 가시권 비행만 정부로부터 승인 가능한데, 비가시권 부분도 비행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스카이쉽 비행선을 보완해 오는 2020년까지 5세대(5G) 네트워크 기반의 재난안전망의 대표 서비스로 내세울 계획이다. 시연에서 선보인 스카이쉽은 롱텀에볼루션(LTE)망에서 이뤄진 것이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선보인 군사용 스카이쉽은 1대당 20억원에 달했는데, 스카이쉽의 이용 가격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은 “스카이쉽 플랫폼을 하반기 수주할 재난망 입찰 제안서에 포함시킬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5G가 본격 상용화되면 B2B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대기업이나 공장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연에 참여한 이국종 아주대 의료원 교수는 “좋은 LTE 기술을 기반으로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이론적으로만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원활이 적용됐다. 실제 도입되면 굉장히 큰 임팩트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오성목 네트워크 부문장이 25일 강원도 원주시의 KT인력개발원 원주연수원에서 KT의 재난망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 “광케이블 지중화율 80%” KT 재난망 수주 자신감
KT는 이날 자사의 재난안전망 운영 기술을 소개했다. 정부는 하반기 1조7000억원대의 재난망 본사업을 수주한다. KT는 2015년 재난망 시범 사업 제 1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행정안전부는 재난망 RFP(입찰제안서)를 각 사업자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KT는 ▲68만km의 광케이블의 ‘지중화(땅속에 선로를 묻는 방식)’ ▲전국 4000여개 통신 국사 내진 설계(진도 6.5까지 설계) ▲58계 고지중계소 기반으로 기간통신망 백업 ▲5개의 위성통신망 등을 강조했다. 특히 광케이블의 경우 전국 커버리지 80% 이상 지중화 되어있는 만큼, 재난 및 재해에 강하다는 특징이다.

오성목 KT 부문장은 “포항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KT는 광케이블 지중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며 “일본 NTT 도코모와 주기적으로 협력하며 재난대응 3대 원칙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재난안전 솔루션으로 광범위 무선망 장애시 활용할 수 있는 ‘umbrella cell' 기술도 선보였다. 해당 기술은 중계소 37개소를 활용하며, 주요 도심을 72% 정도 커버할 수 있다. 전국 65개소 유지보수 운영센터도 가동하고 있다.

KT는 “KT의 차별화된 ICT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한 대한민국 미래를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도 판문점과 3000여명의 내외신 취재기자들의 브리핑룸이 자리했던 일산 킨텍스에 5G망을 구축한 바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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