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토큰으로 커피 구매” KT, 블록체인 사업 본격 ‘시동’
지역 화폐, 전력 거래, 로밍 등에 적용
IP -> 고유 ID 기반으로 인터넷 이용 “해킹 불가”
지역 화폐, 전력 거래, 로밍 등에 적용
IP -> 고유 ID 기반으로 인터넷 이용 “해킹 불가”
KT가 블록체인 기술 사업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한다. 지역 화폐, 로밍서비스, 콘텐츠, 전력 중개 등에 자사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블록체인을 통한 새로운 사업 가치 창출을 지속해 2022년까지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하는데 주력한다.
Kt는 24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설명회를 열고, 블록체인 활용 사업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인터넷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시킨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빠른 정보처리 속도와 보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은 현재 초당 2500건의 거래를 수용할 수 있다. 기존의 접근 방식이 아닌 병렬 검증 방식을 택해 빠른 정보 처리 속도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 이용자는 IP가 아닌 고유의 ID로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사이트마다 일일이 로그인을 할 필요 없이 본인 인증이 더욱 간편해지며, 해킹공격도 원천 차단 가능하다.
KT는 내년까지 정보처리 속도를 연내 1만건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투자하고, 내년말 10만건까지 늘린다. 1만건의 정보 처리가 가능해지면 은행 등에서도 블록체인을 상용화는데 무리 없는 수준이다. 10만 TPS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나 증권사 등에서 상용화 가능한 속도다.
KT는 이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사업에 접목시킬 방침이다. 우선 자사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기술을 적용한 K토큰을 발행해 지자체에서 활용하게끔 할 계획이다. 자회사 KT엠하우스가 김포시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 화폐 발행 방안을 논의중이다. 김포시를 시작으로 다른 지자체 도입도 검토중이다.
서영일 KT블록체인 센터장은 “시범적으로 KT엠하우스 직원들은 K토큰으로 스타벅스 가맹점에서 커피를 구매할 수 있고, 스타벅스 쿠폰을 가지고 엔젤리너스 등에서 쿠폰을 교환해 w용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KT는 통신사간 로밍 서비스에도 블록체인을 활용할 예정이다. 통신사간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정에서 통신사간 교환하는 사용내역 데이터를 블록체인을 통해 검증 및 확인하고 정산까지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KT는 일본 NTT도코모,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과도 협력해 연내에 블록체인 로밍을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전력거래중개 서비스 사업에도 뛰어든다. 이날 KT는 소규모 전력 중개 사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사례도 공개했다.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전량을 수집,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스마트 계약 기능을 이용해 신속하게 정산하는 방식이다.
KT는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 간 에너지 감축량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거래하는 시스템도 선보인다. 현재 에너지 감축량을 지키지 않으면 패널티를 부과하는 등 기업들 부담이 있는데, 각 기업간 에너지 감축량을 거래하게 함으로써 참여도와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또 블록체인 기반의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도 오픈한다. 기존 웹소설 플랫폼과 다르게 중간자가 없기 때문에 작가들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정산을 투명하게 바로 받을 수 있다. 보안에 뛰어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므로 저작물이 불법 유통 걱정도 없다.
KT는 향후 EV(전기차) 충전 등 다양한 스마트 에너지 상용 서비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블록체인을 통한 새로운 사업가치 창출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기업들의 블록체인 활용으로 생성되는 가치는 오는 2030년에는 3조1600억달러(약 3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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