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선동열호 촉각 곤두설 양현종의 삼성전 등판
7월 한 달 평균자책점 4.88로 다소 부진
대표팀 선발 후보 부진 속 막중한 책임감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어쩌면 올 여름 가장 중요할 선발 등판에 나선다.
양현종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현재 KIA는 44승 51패로 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다. 6위 삼성과는 반 게임차로 이날 승리하면 순위를 뒤바꿀 수 있다. 또한 5위 넥센과의 승차도 1.5게임차에 불과해 KIA로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양현종의 어깨가 무겁다.
양현종 개인으로서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현재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3.57로 리그 전체 5위, 토종 선발 가운데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여름 들어 양현종은 다소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7월 4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4.88로 다소 부진하다. 최근 무실점으로 한 경기를 깔끔하게 틀어막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실제 양현종이 마운드 위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온 것은 지난 6월 7일 수원 kt전 이후 무려 50여일이 됐다.
양현종의 부진은 내달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선동열호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현재 선동열호에 승선한 선발 투수들은 잇따른 부진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차우찬은 7월 4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3.17로 부진한 상태에서 왼쪽 고관절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통증이 길어진다면 아시안게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구위가 떨어진 임기영도 최근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10승 투수 이용찬은 최근 2경기에서 무려 9실점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박종훈과 임찬규 등은 아직 국제무대에서 검증이 덜됐다.
결국 양현종이 KIA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특히 한국은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이는 대만과 개막전부터 격돌하는데 기선 제압을 위해 양현종이 먼저 나설 것이 유력하다.
양현종이 개막전에 나선다면 결승전까지 최대 2게임을 책임져야 한다. 그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 자원인 류현진과 김광현이 모두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양현종의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결국 KIA와 대표팀 모두 양현종의 구위와 체력 회복이 절실하다. 일단 삼성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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