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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진표 "지금처럼 野와 대결구도 곤란…전략협치 필요"


입력 2018.08.21 02:45 수정 2018.08.21 07:59        조현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김진표 "野, 타도 대상 아닌 동반자"

與 '특정 후보 지지 금지'에…"이해찬 공개지지 땐 아무 말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김진표 "野, 타도 대상 아닌 동반자"
與 '특정 후보 지지 금지'에…"이해찬 공개지지 땐 아무 말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한 김진표 의원이 20일 오후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한 김진표 의원이 20일 오후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한 김진표 후보가 "차기 당대표는 추미애 현 대표나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야당을 타도의 대상이 아닌 경쟁적 동반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당대표'를 표방한 김 후보는 20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020년 총선을 '경제심판 선거'로 규정하며 "경제를 살리려면 입법을 위해 야당과의 협치가 필요한데 다른 후보들은 야당과 대결 구도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해찬 후보가 언급한) 보수궤멸이나 20년 집권 계획은 속으로만 생각해야 한다"면서 "우리 당이 20년을 하려면 앞으로 1년 8개월이 중요하다.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20년 집권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전략적 협치 필요성과 관련해 "당대표가 되면 여야 5당 대표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야당도 총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협조할 수밖에 없다. 여당의 호소에도 민생법안 처리에 발목을 잡는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한 김진표 의원이 20일 오후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한 김진표 의원이 20일 오후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이 원하는 건 '누구 탓'아닌 '해결책'"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 후보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우리 경제가 어려워진 근본적인 원인은 80년대에 끝냈어야 할 재벌 중심의 성장 정책을 지나치게 오래 이어간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해찬 후보가 전날 경제 위기 원인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성장 잠재력이 매우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한 데 대해선 "두 정부는 중소벤처가 주도해야 할 경제를 다시 대기업으로 돌린 책임이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중소벤처 열풍을 일으키기 위해 애를 썼다"고, 이 후보의 발언에 우회적으로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이 원하는 건 누구 탓인지 따지는 게 아니라 어떻게 경제를 살릴지 생각하는 것"이라며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전략과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한 김진표 의원이 20일 오후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한 김진표 의원이 20일 오후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특정 후보 지지 금지?…당이 잘못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최근 김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금지한 것을 가리켜 김 후보는 "당이 잘못한 것 같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이 이종걸·박범계 의원 등이 이 후보를 공개 지지할 땐 가만히 있었으면서 전 의원이 당헌·당규를 지키면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은 문제 삼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군림하지 않는 민주적 소통의 리더십을 가지고, 당 혁신의 방향과 실천 의지가 명확하며,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 등을 실현하여 국정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당 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며 사실상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탈당을 요구하면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감싼 데 대해 "일각에선 친문 표심을 의식했다고 말하는데 민주당 의원과 당원들은 이 지사와 김 지사 문제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지사 건은 사생활 문제라 당이 도와줄 수 없다. 하지만 당 지지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김 지사 건은 당 활동의 일환이다. 김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벌인 것인 만큼 당이 더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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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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