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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베트남 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 속타는 신흥국펀드 투자자


입력 2018.08.31 14:28 수정 2018.08.31 15:17        이미경 기자

베트남, 중국, 러시아펀드 올해 들어 수익률 부진

신흥국 경제위기 확산 여부에 따라 반등 가능성

터키와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추락하며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확산되자 펀드수익률 마저 곤두박질 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지난해 베트남펀드에 가입한 김모씨(33세)는 한동안 잊고 있던 펀드수익률을 확인하고 한숨이 나왔다. 베트남경제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펀드 역시 고수익을 예상해 투자금 1000만원을 넣어뒀는데 지난해 두자릿수 수익률에서 올 초 기준으로 마이너스 수익률로 내려와 있어서다. 하지만 무역전쟁 여파에 부진한 수익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신흥국 펀드 중에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어 환매하지 않고 그냥두고 보기로 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추락하며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는 신흥국 위기설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정치적 혼란에 대한 우려로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인도 루피화도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인도 경제는 국제유가 상승과 경상수지 적자까지 더해지면서 루피화 가치가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신흥국 경제 전반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잘나가던 베트남, 중국, 러시아펀드에까지 직격탄을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739개)의 지난 한달 기준 수익률은 평균 1.85%의 손실을 기록했다. 기간을 좀 늘리면 마이너스 수익률은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 3개월간 3.63%의 손실을 냈고, 6개월간 손실률은 7.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파죽지세 수익을 내던 베트남펀드는 지난 6개월 기준 수익률로 11.98%나 손실을 냈다.

중국펀드 역시 같은 기간동안 16.11%나 뒷걸음질쳤다. 브라질펀드는 무려 -28.13%, 중남미는 -20.50%로 수익률은 크게 낮아진 상태다.

특히 믿었던 베트남펀드가 올해들어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베트남펀드(15개)의 지난 1년간 평균 수익률은 19.80%에 이른다. 이는 현재 가장 고수익을 내고 있는 북미펀드의 수익률(18.26%)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들어 신흥국 위기와 맞물려 수익률이 낮아졌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베트남펀드가 다시 수익률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수익률이 부진했지만 베트남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부진한 수익에도 지난 6개월간 베트남펀드로의 자금은 2695억원이 들어왔다.

베트남펀드는 지난 한달간 다시 6%대의 수익률 반등에 성공했다. 인도펀드도 연초이후 -1.87%에서 한달기준 수익으로 좁히면 1.09%로 플러스 수익을 냈다.

투자자들은 신흥국 위기설이 앞으로 확대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최저치 수준까지 급락했지만 양호한 대외건전성으로 위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 증시를 향한 외국인 매도세는 최악을 지났는데 최근 한달간 외국인 자금유출입 대금을 펀드 규모와 비교한 자금 유출입 강도로 파악할 수 있다"며 "신흥 증시 유출입 강도가 지난달 -0.9%까지 하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자금유출은 진정됐는데 달러 추가 약세에 따른 신흥 증시 반등이 기대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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