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종이 사보’로 돌아가는 외식업계
업들의 사보 또한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에 역행
종이 출판물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홈페이지 및 모바일과 같은 디지털 채널이 대체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의 사보 또한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며, 더 나아가 종이 사보를 없애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외식업계는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며 종이 사보 시대를 다시 열고 있다. 오히려 기업 문화를 효과적으로 정착시키고 널리 공유하는 수단이자 대내외적 소통의 창구로 사보를 활용하는 외식 프랜차이즈가 늘어나고 있는 것.
프리미엄 삼겹살 전문점 하남돼지집은 지난 7월 사내 매거진 ‘the H’를 창간, 가맹점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일선 가맹점주들에게 종이 매체를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과 풍부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디지털 매체보다 가독성이 높다는 점도 종이 사보를 발행하게 된 이유다.
계간으로 발행되는 the H는 국배판 변형, 총 50페이지 분량으로 업계의 생생한 동향부터 하남돼지집 내에 새로 도입되는 제도, 우수 가맹점 운영사례 분석, 직원 인터뷰, 협력 업체 근황, 본사 사업 부서 소개 등 다채로운 소식을 담고 있다.
하남돼지집 관계자에 따르면 the H 가을호에는 2019년 최저 임금 인상 관련 외식 업계 동향, 새롭게 도입되는 슈퍼바이저 솔루션 ‘맥스바이저’, 하남돼지집 HMR 홈쇼핑 런칭 등의 읽을거리가 담길 예정이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지난달 초 기업 가치를 담은 사보 ‘알볼로타임즈’를 발행했다.
피자알볼로는 사보를 통해 고객 및 구성원을 대상으로 내·외부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함은 물론, 브랜드 슬로건인 ‘피자는 이렇게 만들어야 합니다’를 널리 알리고 있다.
알볼로타임즈의 카테고리는 ‘피자는 이렇게 만들어야 합니다’를 비롯해 ▲도우에 집중하다 ▲기본에 집착하다 ▲사람을 생각하다 ▲알볼로 이야기 총 5가지로 구성돼 있고 피자알볼로의 제품 우수성과 경영 이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보의 구독 대상은 고객, 피자알볼로 임직원 및 매장 점주와 직원으로 전 지점에 비치될 예정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한스델리는 2011년부터 ‘한스델리 사람들’이라는 사보를 발행해 수백명의 가맹점주 및 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가맹점의 점포 운영 상황, 매장 운영 팁, 신메뉴 소개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기법 등을 소개해 브랜드에 발전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외식업계에서는 종이 사보를 적극 활용, 심지어 새로 창간하는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며 “업계 특성상 가맹점 확대에 따라 소통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사보를 이용하며, 이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 최근 외식업계의 트렌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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