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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녹색성장 회의에서 꺼낸 '북한 성장 모델'


입력 2018.10.20 16:27 수정 2018.10.20 17:13        코펜하겐 =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P4G' 기조연설서 "경제성장 지속가능한 발전 동시에"

"선진국이나 국제기구들의 포용적인 도움이 절실하다"

'P4G' 기조연설서 "경제성장 지속가능한 발전 동시에"
"선진국이나 국제기구들의 포용적인 도움이 절실하다"

코펜하겐(덴마크) = 이충재 기자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유로파빌딩에서 도날드 투스크 EU상임의장과 한-EU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녹색성장과 2030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서 '북한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P4G는 덴마크가 주도하는 녹색성장 관련 협력체로, 지난해 유엔총회를 계기로 공식 출범해 북한과는 마땅한 접점이 없다. 현재 참여국은 우리나라와 덴마크를 비롯해 베트남, 멕시코, 칠레, 에티오피아, 케냐, 콜롬비아 등 8개국이다.

녹색성장 '개척지'로 북한 내세워…국제사회 도움 요청

문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이 동시에 이뤄지기 위해선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과 국제기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과 같이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 거치지 않은 나라들은 처음부터 경제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성장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제조업 중심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추구하면서 환경문제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성장과 환경을 동시에 뿌리내릴 수 있는 '개척지'로 북한을 거론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시아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제협력이 이뤄져야만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진국이나 국제기구들의 포용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류애는 차별 없이 포용하는 마음"이라며 "더 많은 국가의 사례가 세계인을 위해 공유되고 포용된다면 인류는 더욱 위대하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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