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해자 담당의가 참담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가해자의 범죄 행각에 분노를 쏟아냈다.
이번 사건 피해자 신모(21) 씨의 담당의인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피해자의 사건 당시 상태를 거론하며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궁인 교수는 "상처가 너무 많았다. 게다가 복부와 흉부에는 한 개도 없었고 모든 상처는 목과 얼굴, 칼을 막기 위했던 손에 있었다"면서 "(가해자가) 미친 XX라고 생각했다. 극렬한 원한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말다툼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모든 의료진이 욕설을 뱉었다"고 전했다.
남 교수는 이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언급해서 고인과 유가족에게 누가 되고 싶진 않다"면서도 "억측으로 돌아다니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언급함으로써 이 사건의 엄중한 처벌과 진상 조사가 이뤄지고 사회적으로 재발이 방지되길 누구보다도 강력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해자 김모(30) 씨는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신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불친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