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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넥센, 미친 선수는 뜻밖에 임병욱


입력 2018.10.20 18:41 수정 2018.10.20 23: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연타석 스리런포로 팀 공격 이끌어

포스트시즌 통산 2번째 홈런 기록

넥센 임병욱이 오늘 두번째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뒤 조재영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임병욱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미친 선수로 등극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임병욱의 연타석 스리런포를 앞세워 한화에 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원정에서 쾌조의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반면 한화는 고척 원정 2연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샌즈-박병호-김하성으로 이뤄진 거포 트리오 군단을 보유한 넥센이지만 이날의 히어로는 뜻밖에도 임병욱이었다.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임병욱은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6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타석에서 한화의 외국인 에이스 키버스 샘슨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임병욱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큰 타구를 날렸다.

임병욱은 0-1로 뒤진 4회초 무사 2, 3루 상황에서 샘슨의 7구째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4로 재역전을 당한 5회초 1사 1,2루에서 한화 불펜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임병욱의 홈런포로 넥센은 다시 6-4로 앞서 나갔고, 다시 잡은 리드를 그대로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13개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임병욱은 거포 유형의 타자는 아니다.

실제 임병욱은 2017시즌과 2015시즌에는 1개, 2016시즌 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임병욱은 이날 포스트시즌 통산 2번째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큰 경기에서 집중력과 힘을 발휘하고 있다. 첫 홈런은 2년 전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나왔다.

공교롭게도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좋은 기억을 이어나가고 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홈런포로 넥센에 승리를 가져다준 임병욱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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