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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기관지 확장증, 기적적으로 완치" <6보>


입력 2007.07.19 15:42 수정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청문회> "현대 입사 후 규칙적 생활하다 보니 나아"

´병역 면제´ 의혹에 "뜻밖의 병으로 퇴출된 것… 군대 갈 수만 있었다면 갔다"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자신의 병역 면제 사유에 대한 의혹과 관련, “뜻밖의 병으로 (신검에서) 퇴출당했지만 기적적으로 완치됐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19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당 대선후보 검증청문회에 출석,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자원입대했을 때 논산훈련소에서 기관지 확장증 판정을 받았고 이후에 다시 정밀 검사를 받았을 때도 병명이 같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군대에 못 갈 정도로 병을 앓던 후보가 어떻게 불과 몇 년 뒤 현대건설에 입사해 정주영 회장과 함께 술을 엄청 먹고 ‘씨름왕’까지 차지할 수 있었냐’는 지적에 “많은 사람들이 그 얘기를 한다”며 “당시 난 입사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신입사원이었고, 사주(고(故) 정주영 회장)가 ‘여기(술자리)서 낙오하면 (회사를) 그만 둬야 한다’고 해 당장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6.3시위 주도 등을 이유로 취업이 제한된 상태에서 겨우 얻은 일자리였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

특히 그는 “군대 문제 때문에 (당시 일이) 오해를 받아 안타깝다”며 “나도 (군대를) 무척 가고 싶었다. 갈 수만 있었으면 갔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기관지 질환은 완치되는 병이 아닌데 대통령 격무를 견딜 수 있겠냐’며 현재의 증상 유무를 묻는 질문엔 “나 스스로도 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고, (현대건설) 입사 이후 세 끼를 정상적으로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병이 기적적으로 나았다”면서 “지금은 증상이 없다. 흔적은 남아있지만 완쾌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도 종합 진단을 받을 때면 그(기관지 확장증) 흔적이 크게 남아있어 꼭 한 번씩 엑스레이(X-ray) 사진을 더 찍는다”면서 “난 이 병이 완쾌된데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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