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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속도 내는 한샘, 직영매장‧온라인서 대리점 사업으로 확대


입력 2018.11.07 15:10 수정 2018.11.07 15:12        최승근 기자

시공은 현지 업체가, 한샘은 브랜드와 제품 제공

기본공사와 홈인테리어 통합 시공으로 현지 업체들과 차별화

한샘 중국 상해 플래그십스토어 전경.ⓒ한샘

한샘이 중국 대리점 사업에 진출했다. 당초 직영매장과 온라인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업체들의 잇따른 러브콜에 힘입어 대리점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한샘은 지난달 중국 상해 인근에 두 곳의 대리점을 오픈했다. 3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해 8월 상해에 직영점을 오픈한 지 1년여 만이다.

매출 100억원대의 현지 업체와 협업을 통해 대리점 사업에 나선 한샘은 시공은 현지 업체가 맡고 공사에 필요한 제품과 ‘한샘(중국명 한선)’이라는 브랜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 진출에 따른 리스크는 줄이고 중국 매출은 늘릴 수 있는 방식인 셈이다. 그 동안 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유통기업들이 사드 사태를 계기로 대거 철수한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사업 방식이라는 게 한샘의 설명이다.

한샘은 지난해 직영점 오픈 당시 직영매장과 온라인 위주로 사업을 준비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대리점 오픈에 대한 제안이 잇따르면서 현지 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대리점을 내게 됐다.

현지 다른 업체들과 다르게 가구와 인테리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덕분이다. 중국은 아파트 분양 시 입주자가 인테리어 업자와 계약해 직접 집을 꾸며야 한다. 기본적인 인테리어가 완성된 채로 분양하는 한국과는 다른 점이다.

이 때문에 현지 소비자들은 전기와 소방과 같은 기본 공사는 공사 업체와, 부엌과 욕실 등의 건자재는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하고, 가구와 생활용품은 홈인테리어 매장에서 구입하고 있다.

한샘 측은 “중국 한샘에서는 기본 공사부터 부엌, 욕실 등 건자재, 가구, 생활용품까지 집꾸밈에 필요한 모든 것을 원스탑으로 쇼핑할 수 있다”며 “국내 리하우스와 플래그샵은 물론 인테리어 업체에서 담당하는 기본 공사까지 합친 모델로 이미 국내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모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 중국 상해 플래그십스토어 내부 전경.ⓒ한샘

한샘은 지난달 두 곳을 포함해 연내 10곳의 대리점을 낼 계획이다. 대리점뿐만 아니라 홈쇼핑 등 현지 유통채널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중국 진출 2년차인 한샘은 올 상반기 1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 9722억원에 비하면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수 시장의 경우 까사미아를 인수한 신세계와 현대리바트를 앞세운 현대백화점 그리고 이케아 등 외국 브랜드까지 앞다퉈 진출하면서 업계 1위 한샘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샘으로서는 경쟁이 심화된 내수 시장을 벗어나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셈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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