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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 15년만에 역사속으로...1월 종료


입력 2018.12.04 09:59 수정 2018.12.04 10:00        이호연 기자

1월 새글 제한, 4월 폐쇄...미즈넷도 종료

SNS-청와대 국민 청원 등장에 역할 축소

다음 '아고라' 종료 안내 페이지 ⓒ 다음 캡쳐

1월 새글 제한, 4월 폐쇄...미즈넷도 종료
SNS-청와대 국민 청원 등장에 역할 축소


온라인 최대 여론 광장으로 불렸던 포털 다음의 ‘아고라’가 15년만에 서비스 종료된다. 미즈넷 서비스 역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공지를 통해 “아고라 서비스를 2019년 1월 7일 종료한다”며 “15년만의 소임을 마치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미즈넷은 1월 14일부터 글쓰기가 제한된다.

다음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은 온라인 환경과 트렌드 변화로 더 이상 아고라나 미즈넷에서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2004년 12월 선보인 아고라는 사회적 이슈를 선도하는 여론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왔다. 사회 여러 주제를 놓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오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15년 동안 1000만명 이상이 약 3000만건 이상의 글을 작성했으며, 20여만건의 청원에서 4500만개의 서명이 진행되기도 했다.

사랑, 이별, 고부갈등, 육아 등의 고민을 나눌 수 있었던 미즈넷은 연애, 다이어트, 인테리어 등의 정보도 공유하며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한 가운데 다양한 SNS플랫폼이 출시되고, 지난해 청와대의 국민 청원 게시판이 등장하면서 아고라와 미즈넷의 영향력도 대폭 축소됐다.

다음은 글쓰기가 제한되는 시점부터 4월까지 개인별 작성 글을 백업하는 기간을 둔다. 백업 기간이 끝나면 아고라와 미즈넷은 모든콘텐츠를 파기하고 문을 닫는다는 방침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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