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2018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개최…외식행태 및 식생활 조사
KREI, ‘2018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개최…외식행태 및 식생활 조사
올해 소비자들이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로 ‘대형 할인점’이 35.6%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작년까지 지속됐던 ‘대형 할인점’ 비중 증가 추세는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비중이 증가했으며, ‘재래시장’의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 작년에는 소비자들이 ‘맛’과 ‘소포장’을 선호했다면, 올해 소비자들은 가격에 조금 더 민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이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나왔다.
이날 KREI의 이계임 박사 연구팀은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와 식생활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CBSF, The Consumer Behavior Survey for Food)는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 3437가구, 성인 6578명, 청소년 가구원 61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가구와 개인의 식품소비 및 외식행태와 식생활 파악을 목적으로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가구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 할인점(35.6%)’ 비중이 가장 높았고,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가구도 32.2%로 높은 수준이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대형 할인점’ 비중이 올해 들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재래시장’의 비중은 꾸준히 감소해 2016년 24.8%보다 10.7%p 하락한 14.1%를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2016년(8.9%)의 2배 수준(16.5%)으로 높아졌다.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18년에는 36.8%의 가구에서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67.6%는 모바일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쿠팡과 같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 58.3%였으며, 32.2%의 가구는 대형 할인점의 온라인매장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소셜커머스는 ‘저렴한 가격’, 대형 할인점 온라인매장은 ‘좋은 품질’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식품과 기능성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이 증가했다. 34.5%의 가구는 친환경 식품을 월 1회 이상 구입한다고 응답했으며(작년 24.7%), 기능성 식품을 취식하는 가구 비중도 74.9%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식품소비 지출액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5%p 상승했다(27.9%→32.2%). 소비자의 69.7%는 ‘식품 물가 상승’ 때문에 소비 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6%p 증가한 수치다.
농식품 조달 주기를 살펴보면, 채소·과일·우유는 주 1회 구입한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계란·생선·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은 2주일에 1회 구입한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생선·쌀·김치·고추장·된장 등의 품목은 조달 주기가 다소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쌀 구입 시 ‘가격’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비중(17.5%)은 전년(16.3%)에 비해 증가했으며, 쌀·과일·채소 구입 시 ‘가격’을 우선적으로 확인한다는 비중 또한 각각 20.9%, 11.8%, 12.7%로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채소와 과일은 소포장 구입을, 수입산 농축산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