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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실용화재단, 플랜트 수출 첫 사례 ‘혈액비료’로 성과냈다


입력 2018.12.11 17:03 수정 2018.12.11 17:07        이소희 기자

해외 테스트베드를 통한 지원, 중국 대련에 플랜트 설치 70만 달러 수출

올해 테스트베드 수출 8000만 달러·농기자재 등 수출성과도 2억 달러 달성

해외 테스트베드를 통한 지원, 중국 대련에 플랜트 설치 70만 달러 수출
올해 테스트베드 수출 8000만 달러·농기자재 등 수출성과도 2억 달러 달성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올해 농기계, 비료, 농약 등 농업관련 완제품 수출과 더불어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된 플랜트 수출을 처음 성사시켰다고 11일 밝혔다.

테스트베드 사업은 국내의 우수한 농업용 기계와 비료·농약 등 농자재 뿐 만 아니라 품종연계 스마트팜 등을 재단이 해외에 구축한 실증포에서 성능과 효과를 입증하고 현지 거래선 발굴을 지원하는 재단의 대표적인 수출 지원사업이다.

재단은 올해 중국·베트남·카자흐스탄 등 3개국에 각 실증포를 설치, 총 52개 제품을 투입·검증하고 현장 시연회, 바이어와의 거래상담 기회를 제공해 수출성과를 발굴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산동성과 흑룡강성 2곳에 각각 8개사의 10제품씩 투입돼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체결된 플랜트 수출은 ㈜나눔(대표 박해성)의 축산 폐혈액을 자원화 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한 것으로, 해외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나눔’에서는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재단의 해외테스트베드 사업에 참여했고, 올해 현지 테스트베드에서 시험결과 혈액비료의 우수한 효과가 입증돼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현지거래선 발굴을 진행, 플랜트 수출에 성공했다.

올해 8월 중국 바이어와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달 내 중국 대련에 혈액비료 생산 플랜트 설비(1일 1톤)를 수출·설치할 예정이며, 금액은 70만 달러다.

이번에 수출하는 혈액비료 제조설비는 현재 음성공장에 설치돼 있는 혈액비료 생산설비의 10분의 1 정도 규모로, 현지에서 혈액비료를 바로 생산해 중국내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나눔’에서는 추후 설비규모를 확대를 통해 중국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혈액비료 제조관련 기술을 활용한 혈액비료는 중국 내 미국과 벨기에, 일본 등에서 선점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중국도 자체 생산기술이 있긴 하지만 제품생산의 안정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

완제품이 아닌 플랜트 수출의 장점은 현지에서 바로 생산해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통관기준과 정치적 상황 등 다양한 비관세장벽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시간과 절차가 간소화됨으로써 현지 시장에 빨리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축산 폐혈액에 대한 해양배출이 금지되고 다양한 자원순환형 기술발굴에 노력하고 있어 혈액비료의 국내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재단은 국내의 우수한 농기자재 기술과 제품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오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작년 1억2000만 달러 수출에 이어 올해에는 약 2억 달러의 수출성과를 거뒀다.

현재 재단에서 추진 중인 대표적인 해외진출 지원사업으로는 ‘해외테스트베드 지원사업과 ‘스마트 팜 수출’, ‘농식품 벤처창업지원’ 등이 있다.

올해 테스트베드를 통한 수출성과는 약 8000만 달러로 지난해 6000만 달러 대비 약 33.3%가 증가했으며, 그 중 농기자재 분야가 전체 수출의 90%를 넘어 우리 농업수출의 큰 흐름에도 변화가 있었다.

스마트팜도 플랜트로 수출하기 위해 신규 유망 대상국가인 카자흐스탄에 ‘한국형 스마트팜’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산 설비 뿐 아니라 한국산 품종도 패키지로 구성해 그 성능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데, 현재 ‘토마토’를 대상으로 현지품종과 동일 시설에서 비교·실증을 진행 중에 있다.

해외 테스트베드를 이용한 농업수출은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STEPI)에서 진행한 농기자재 수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종자·비료·농약·농기계의 2013년도 실 수출액 기준(1조4000억원)으로 약 3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직·간접적으로 유발시킨 취업자 수는 약 1만1118명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됐다.

재단은 향후 국내 농식품 기술·제품의 수출 뿐 아니라 한국형 농업기술의 패키지(품종·설비 등) 수출사업의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농업 1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추가로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 농업수출 잠재력이 큰 사업대상국을 추가해 신규시장 개척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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