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 사업 및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국내 최대 CG/VFX 업체 투썬디지털아이디어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영화제작 사업 및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백창주 대표는 "영화 컨텐츠에서 중요성이 커져가는 CG/VFX에 투자함으로서 기존의 영향력 있는 배우와 제작역량 등이 시너지를 이뤄 향후 글로벌 컨텐츠 스튜디오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될 것이다. 투썬디지털아이디어 인수를 통해 향후 영화제작, 콘텐츠 개발, 배우 매니지먼트 전반을 커버리지하여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허브로 도약을 추진키로 했다"고 이번 인수 배경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인수 계획이 틀어졌다. 17일 투썬디지털아이디어 측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매매대금 마련에 실패하면서 중도금 일부와 잔금을 지급하지 못해 2018년 12월 12일자로 계약이 해제됐으며, 인수는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투썬디지털아이디어는 국내 VFX 업계 최장인 18년의 역사를 가진 중견 기업으로, 국내 최고의 하드웨어 인프라와 CG/VFX 수주 네트워크를 보유한 업체며, 청룡상과 대종상 등 10여 차례 영화제에서 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투썬디지털아아디어의 정영균 대표이사는 "그동안 회사가 M&A 이슈로 조직정비의 경직성과 영업환경 악화로 회사경영에 일부 어려움이 있었으나, 투썬디지털아이디어는 업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이 있는 회사로 본 계약의 무산이 회사 비전완성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며, 오히려 VFX 산업을 기반으로한 작품 기획과 제작을 동시 수행하는 업무 프로세스의 재 구축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성장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