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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로' 오지환, FA 대박 요건은?

  • [데일리안] 입력 2019.01.30 09:53
  • 수정 2019.01.31 07:26
  • 케이비리포트팀

군 면제, 2019시즌 종료 후 FA 자격 취득

건강함+장타력 회복이 FA 대박 좌우할 듯

<@IMG1>
오지환(LG트윈스)에게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한 2018년이었다.

1년 전 오지환은 상무 입대를 포기하고 국가대표에 도전한다고 천명했다. 이후 오지환을 향한 야구팬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

급기야 오지환은 비자 발급 문제로 해외 전지훈련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나이가 꽉 찬 미필 남성은 해외 출국 시 많은 제약이 따르는 병역법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상무 입대를 포기하고 국가대표 발탁에 도전하겠다는 오지환에 대해 부정적 시선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오지환은 미운털이 박힌 채 2018시즌을 열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팀에 승선한 오지환은 그토록 염원하던 금메달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격 논란이 일어났다. 엔트리 발표 당시에도 유격수로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지 못한 오지환이었기에 발탁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다.

설상가상 오지환은 자카르타 현지에서 배탈이 나며 활약이 미미했고, 이후 논란은 폭발하고 말았다. 목표했던 금메달로는 불붙은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없었다. 선동열 국가대표 감독이 선수 선발 논란과 관련해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결국, 사퇴하며 역대급 논란만 남긴 대표팀이 되고 말았다.

병역 특혜를 받았지만 그로 인한 후폭풍과 쏟아진 비판의 수위는 상상 이상이었다. 비난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오지환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기로에 놓인다. 올 시즌을 무리 없이 소화하게 되면 FA 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이다.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펀치력과 준수한 수비력을 겸비했으며 풀타임 출장이 가능한 오지환은 분명 매력적인 유격수다. 하지만 이번 FA 시장의 동향을 주목해보면 마냥 '대박'을 장담할 처지는 아니다.

이번 FA 시장은 대어급들이 일찌감치 계약을 맺었지만 중소형 선수들이 지지부진한 협상을 이어가며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한파가 몰아쳤다. 이유는 단순했다. 선수 기량에 상관없이 이적 시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부담으로 인해 사실상 원소속팀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KBO리그에서 타 팀 FA 선수를 영입하게 되면 몸값이나 성적과 관계없이 무조건 20인 외 1명을 보상선수로 지급해야 한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KBO리그에서 준척급 영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양의지처럼 보상선수 유출을 감수하더라도 확실하게 팀 전력을 상승시킬만한 강점을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 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IMG2>
오지환의 경우 2019시즌 활약 정도에 따라 가치가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20홈런-OPS 0.881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16시즌에 필적할 활약을 보인다면 김재호가 두산에 잔류하며 세웠던 역대 유격수 최고액(4년 50억 원)을 뛰어넘는 '잭팟'도 가능하다.

장타력을 갖춘 좌타자 오지환은 희소성을 갖춘 유격수임에 분명하다. 거기에 1990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라 커리어하이를 기록한다면 유격수가 약점인 구단이 선뜻 지갑을 열 가능성도 매우 높다.

문제는 2016시즌 이후 나타난 하락세다. 타격 생산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OPS의 추이를 보면 0.881을 기록한 2016년 이후로 0.769-0.750로 하락세를 탔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에는 투고타저의 흐름이 강했던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장타율이 4할 밑으로 떨어졌다. 유격수 오지환의 차별성은 바로 장타력이다. 예년 수준의 장타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FA로서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지난 시즌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1.9를 기록한 오지환은 리그 평균 이상의 유격수였다. 하지만 오지환과 비슷한 위치에 있고 최근 2년간 성적이 하락했던 히어로즈의 김민성이 FA 시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감안한다면 답은 명확하다.

오지환은 주전으로 도약한 2012년 이후 무려 7시즌을 LG 부동의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아직 큰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지만 무리한 탓인지 최근 2시즌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오지환과 비슷한 출장경기수를 인조잔디였던 대구시민구장에서 소화했던 김상수의 경우 잔부상이 계속되며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이번 FA시장에서 푸대접을 받았다.

오지환은 2019시즌 두 가지를 증명해야 FA 대박을 이룰 수 있다. 우선 20홈런을 기록했던 2016년처럼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의 면모를 되찾아야 한다. 당시 오지환의 타격 생산력은 리그 유격수 중 최고였다.

또 하나 중요한 조건은 전 경기를 출장했던 지난 시즌처럼 내구성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입증해야 한다. 대형 FA 계약을 고려하는 구단들이 가장 꼼꼼하게 챙기는 요소가 건강이기 때문이다.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도 지난해 목표하는 바를 모두 이뤘던 오지환이 이른바 'FA로이드'가 기대되는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글: 이정민,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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