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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딜레마, 전술 난제에 빠진 벤투 감독

  • [데일리안] 입력 2019.01.23 08:08
  • 수정 2019.01.24 08:12
  • 김윤일 기자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체력 방전 현상

빠른 속도의 카타르전, 더 빨리 지칠수도

<@IMG1>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아시안컵 대회 합류 2경기 만에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16강전서 연장 전반 16분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이로써 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4강 길목서 마주한다. 카타르는 뒤이어 열린 16강전서 이라크를 1-0으로 꺾었다.

다행히 8강에 올랐지만 과정을 살펴보면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특히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진하자 팀 전체의 분위기가 주저앉은 벤투호다.

이날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했다. 전반에는 자신의 이름값에 걸맞은 날카로운 패스와 가벼운 몸놀림으로 바레인 수비진에 혼란을 야기했다.

하지만 후반이 되자 손흥민의 움직임은 몰라보게 느려졌다. 볼터치에서도 실수가 발생했고 무엇보다 제대로 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체력 방전 현상이 의심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합류하기 전부터 지쳐있던 상황이었다. 소속팀 토트넘은 지난달부터 손흥민을 쉴 틈 없이 출전시켰고, UAE로 떠나기 전 25일간 8경기서 무려 694분(11시간 34분)을 소화했다. 이때까지 체력이 버텨준 것만으로도 놀라울 정도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결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에이스 카드를 쓸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자신의 소신대로 손흥민을 경기에 투입시켰다.

손흥민 효과는 상당했다. 기세등등했던 중국은 손흥민의 이름값에 짓눌렸고 0-2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2골 모두 관여(1도움)하며 앞선 1~2차전에서 부진했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IMG2>
손흥민이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체력 방전 현상을 드러냄에 따라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벤투 감독이다.

대표팀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게다가 패하면 그대로 탈락하는 토너먼트의 특성상 앞으로 스타팅 라인업에 그의 이름이 빠질 수 없다. 카타르와의 8강전까지는 3일 휴식, 승리할 경우 4강전까지는 4일 휴식이 주어진다. 피로를 완벽히 털어낼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전술을 짜는데 있어서도 난제가 주어졌다. 벤투 감독은 중국전에 이어 이번 바레인전에서도 양쪽 풀백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주문했다. 이 경우 좌, 우 윙포워드들이 상대 역습 시 수비에 가담해줘야 하는데 손흥민의 현재 컨디션을 감안하면 무리일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해 손흥민을 중앙으로 이동시킨 이유다.

최전방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손흥민은 전술 이해도가 뛰어난 선수이지만 아무래도 중앙보다 측면에서의 위력이 배가되는 자원이다. 그러나 체력적 문제로 에이스의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없게 됐다.

카타르는 조별리그에 이어 이라크와의 16강전에서도 엄청난 속도전을 펼쳤다. 수비에서 역습으로 전환하는 과정과 스피드는 8강 진출팀 중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쉴 새 없이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는 양상은 역습 시 진가를 발휘하는 손흥민이 가장 원하는 경기다.

그러나 현재 컨디션이라면 무리다. 최적화된 전술을 어떻게 짜야할지, 손흥민 딜레마에 빠지고만 벤투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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