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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선 앞두고 '원외'까지 살뜰…조직 강화 '심혈'


입력 2019.02.04 04:00 수정 2019.02.04 05:25        이유림 기자

당원 오프라인 모임·SNS 지역위원회 등 다각도 전략 세워

당원 오프라인 모임·SNS 지역위원회 등 다각도 전략 세워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지역위원장과의 친분과 지역조직 강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14일 민주당 원외지역위워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해찬 대표의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지역위원장과의 친분과 지역조직 강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14일 민주당 원외지역위워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해찬 대표의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지역위원장과의 친분·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까지 원외 지역위원장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야당 대표와의 만남도 드물어 소통 부족 비판을 받았다는 점에서 원외 지역위원장과의 만남은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원외 지역위원장은 정말 어려운 지역에서 국민과 함께하며 민주당을 지키고 끝내 민주당 정부를 만들어낸 주역들"이라며 "우리는 전국 정당의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고 독려했다.

이해찬 대표도 지난달 14일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다수 의석을 차지해야만 자유한국당이 행태를 종식할 수 있다"며 "올해 평화체제와 민생경제가 활성화된다면 현역이 늘어나는 선거를 치를 수 있고, 2022년 재집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역위원회 조직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민원 해결을 통해 당세를 확장하고, 당원 간 오프라인 모임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SNS를 통한 지역위원회 활동 및 정책을 홍보해 지역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지역위원장의 연고가 있는 곳과 결연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1월 28일 심사를 마친 20개 지역위원장 추천 결과를 의결했다. 경북 구미을 지역위원장에 김현권 의원을, 부산 사상 지역위원장에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단수 추천하는 등 20개 지역위원장 가운데 9명을 단수 추천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지역위원장과 지역위원회 조직을 정비하는 데에는 내년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지역위원장은 내년 총선이라는 전쟁터에서 총알에 비유되곤 한다. 총선 출마자 대부분이 해당 지역의 지역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들을 얼마나 당선시키느냐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향배도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 내부에는 내년 총선에 대한 자신감과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자신감은 지역위원회를 비롯한 지역 기반을 그동안 잘 닦아놨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특히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지역 분위기가 예년과 다르다고 보고 있다.

반면, 집권 3년차 당과 정부의 안팎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도 사실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20년 집권론까지 나올 만큼 당 지지율이 고공비행을 했지만, 각종 악재가 잇달아 터지면서 지지율 40% 선이 무너졌다.

지난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9%포인트 하락한 37.8%, 한국당은 1.8%포인트 상승한 28.5%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두 당 격차가 한 자릿수 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최소 두 자릿수대 격차를 보여왔다.

해당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달 28∼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5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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