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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네이버...인재 이탈에 노조 쟁의까지


입력 2019.02.12 06:00 수정 2019.02.12 06:06        이호연 기자

노조, 20일 공식 쟁의 돌입 예고...파업 ‘경고’

송창현 CTO 이어 김준석 리더도 떠나

노조, 20일 공식 쟁의 돌입 예고...파업 ‘경고’
송창현 CTO 이어 김준석 리더도 떠나


네이버 노조 관계자들이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본사 앞에서 열린 노조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네이버 노조 관계자들이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본사 앞에서 열린 노조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네이버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핵시 인재들의 이탈에 이어 네이버 노조가 IT업계 처음으로 공식 쟁의 활동을 예고했다. 노조는 사측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파업까지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네이버 노조는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본사 그린팩토리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일 공식 쟁의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 말에는 상급단체인 화학섬유식품노조 산하 연대의 대규모 쟁의까지 검토 중이다.

노조 측은 네이버 직원의 투명한 연봉 및 인센티브 산출 기준 공개와 휴식권 등의 단체교섭요구안을 주장하는 중이다. 사측과 지난달 10일과 16일 조정에 들어갔으나 협정근로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교섭 과정 중간에 사측이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못하는 협정근로자 지정안을 내놓으면서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세윤 네이버 공동성명 지회장은 이날 “네이버 경영진이 견제를 받는다면 당연히 더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노조는 가장 강력한 단체행동권을 고민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파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약 파업이 이뤄지더라도 이는 회사에 의해 떠밀려진 결론으로 책임은 사측에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사측은 노조의 공식 쟁의와 파업 가능성에 대해 “아직까진 공식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이 날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개발한 김준석 파파고 리더의 이직 소식도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연어 처리 분야의 대가로 손꼽히는 김준석 리더는 현대자동차 AI 조직인 ‘에어랩’ 책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1월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가 돌연 사임한데 이어 핵심 개발자인 김 리더의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서는 인재 이탈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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