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발표, 시 단위 실업률 군 단위 보다 2.1%p 높아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발표, 시 단위 실업률 군 단위 보다 2.1%p 높아
지난해 하반기 지역별 고용상황을 조사한 결과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경기도 과천시, 경북 구미시 등에서의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 거제시 실업률이 7.1%로 상반기 7%를 넘기면서 통계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이어 통영의 실업률도 6.0%로 높아져 악화된 지역고용 상황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 를 발표했다.
조선업 침체 등으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거제시(7.1%)와 통영시(6.0%)의 경우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 영향과 성동조선해양 휴업으로 인한 여파 등이 지속되면서 높은 실업률을 보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낮은 고용률을 보인 경기 과천시(5.5%)는 정부청사 이전과 재건축으로 인한 타 지역 이동 현상,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구직활동을 하면서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통계청은 파악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 철수와 한국GM 공장 폐쇄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군산시의 경우는 작년 하반기 실업률이 3.2%를 기록했다. 전년 보다는 0.7%P 높지만 작년 상반기보다는 0.9%P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군산시는 조선업, 자동차 부분에서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진행된 이후 실업률이 약간 올랐다가 완급이 조절되는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용률은 다소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군 단위 지역에서의 실업률은 경북 칠곡군(3.4%), 울진군(3.2%), 충북 음성군(3.1%)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지난해 하반기 9개 도·시 지역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기와 같았고, 군 지역은 1.4%로 전년 동기대비 0.3%p 하락했다.
시 단위의 실업률이 군 단위 지역 보다 2.1%p 높았다.
작년 하반기 전체 시 지역 고용률은 60.0%로 1년 전보다 1.3%P 상승했고 군 지역 고용률은 1.8%P 오른 66.5%였다. 전체적으로는 군 단위 지역 고용률이 시 단위 지역보다 6.5%P 높았다.
시 단위 지역 고용률은 제주 서귀포시, 충남 당진시, 경북 영천시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경기도 과천시, 전북 군산시, 경기도 남양주시 등에서 낮게 나타났다.
군 단위 지역 고용률은 경북 울릉군, 전남 신안군, 전북 장수군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경기도 양평군과 가평군, 전북 완주군 등에서 낮게 조사됐다.
군 지역의 고용률이 시 지역에 비해 높은 이유에 대해 통계청은 시 지역에 비해 군 지역의 농림어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취업자 중에서 고령층 및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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