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후보인터뷰] 권민호 "힘있는 집권당 의원 한 명은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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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4월 25일 21:40:54
    [창원성산 후보인터뷰] 권민호 "힘있는 집권당 의원 한 명은 나와야"
    배낭이 수행비서, '모닝'이 운전기사였던 단체장
    "특권 다 내려놓고 헌신했는데…탄핵에 배신감"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주민선택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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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3-17 13:01
    정도원 기자(united97@dailian.co.kr)
    배낭이 수행비서, '모닝'이 운전기사였던 단체장
    "특권 다 내려놓고 헌신했는데…탄핵에 배신감"


    ▲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6일 오전 중앙동 선거사무소 원탁에서 데일리안과 후보자 연속인터뷰를 가졌다(자료사진). ⓒ연합뉴스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6일 오전 약속했던 인터뷰 시간에 맞춰 배낭을 멘 채 푸른색 선거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아침 인사 다녀왔다"며 선거사무소의 자원봉사자들에게 다가가 직접 일일이 손바닥을 마주치며 하이파이브를 한 뒤 비로소 사무소 중앙 원탁에서 인터뷰가 시작됐다.

    도의원 두 차례에 25만 인구 거제시장을 두 차례 지낸 정치인의 모습은 소탈했다. 권 후보는 "거제시장을 하며 남은 것은 이 배낭과 (경차) '모닝' 뿐"이라며 웃었다. 배낭이 시장의 수행비서고, 모닝이 운전기사라는 설명이다.

    권 후보는 "거제시장 시절 정부청사에 갈 일이 있으면, 업무를 마치고 밤 9~10시에 혼자 심야시외버스를 탔다"며 "새벽 1~2시에 서울에 떨어지면, 몇 시간 있지도 못하는데 호텔에 묵는 게 아깝더라. 그래서 찜질방에 갔는데, 그러자니 배낭 안에 칫솔치약까지 다 챙겨갖고 다녀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서울에 심야버스로 홀로 오가던 권 후보는 거제에서는 관용차를 반납하고 운전기사도 두지 않은 채, 손수 '모닝'을 운전하며 다녔다. "다들 월급 받으며 자기 차로 출퇴근하는데, 시장이라고 관용차를 타고 운전기사를 두고 수행비서를 둘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그는 반문했다.

    도의원과 기초단체장을 지내며 탄탄한 정치경력을 쌓아가던 권 후보에게 최근의 정치행보는 '격동기'다. 지난 2017년 탄핵 와중에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투신했다.

    권 후보는 "거제시장을 하면서 기득권과 특권, 호화스런 시장실도 다 버리고 1층 민원실에 문 하나 없이 원탁 하나 놓고 온 시민들이 다 볼 수 있는 곳에서 '열린시정'을 했다"며 "내게 주어진 특권을 다 내려놓고 정치를 봉사로 해왔는데, 내가 몸담고 있던 당이 탄핵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마침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도와달라'고 전화를 해왔다"며 "그래서 내가 흔쾌히 (거제시장직을) 내려놓고,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민주당으로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난·주차난 해결해달라는 말씀 많이들 해
    지방행정 8년 경험, 얼마든지 해낼 자신 있다"


    ▲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6일 오전 중앙동 선거사무소 원탁에서 데일리안과 후보자 연속인터뷰를 가졌다. ⓒ권민호 후보측 제공

    현재 창원의 국회의원 의석 5석 중 4석이 한국당 소속이다. 나머지 1석이 이번에 보궐선거를 치르는 창원성산인데, 진보 진영이 차지했었다고는 하지만 역시 여당 소속이 아닌 야당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권 후보는 이번 보선에서 '힘있는 집권당 의원'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한동안 특정 정당이 오랫동안 도정을 이끌다가, 지난해에 민주당으로 지방권력이 교체됐는데도 같은 당 국회의원이 지역에 한 명도 없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사업들을 창원에 유치해야 하고, 지방정부를 이끌어나갈 제도나 법을 신설·정비해줘야 하는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이제는 나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는 권 후보 스스로의 경험에 따른 진단이기도 하다. 권 후보는 거제시장을 하던 시절, 당시 여당 소속이던 지역 국회의원이 있으면서 '팀 플레이'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는 "야당은 여당을 잘 도와주지 않고, 반대로 야당이 있는 곳은 여당이 도와주지 않는다. 권력의 속성이 그렇다. 상대가 잘못돼야 우리가 잘되기 때문에 도와줄 수가 없는 것"이라며 "같은 당의 시장과 의원이 있으면, 서로가 역할을 해주면서 일들을 풀어나가는 경험이 많았다"고 술회했다.

    공식선거운동기간을 앞두고 후보와 유권자 사이의 접촉 빈도가 가장 높을 시점이다. 권민호 후보는 "아침에 축구장에 가서 공 차는 분들께 인사드리고, 오늘 예배 드리는 교회가 있어 그분들께 인사하고 상황실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권자들이 권 후보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뭘까. 권 후보는 "경제가 어려우니 먹고살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달라는 말씀, 주차난을 해소해달라는 말씀, 선거와 관련해서는 유권자 열 분을 만나면 일곱~여덟 분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지니까 찍지 않겠다'는 말씀을 한다"고 전했다.

    이 중 경제난·주차난 해결에 대해서는 권 후보가 후보들 중 유일한 지방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권 후보는 "지방행정 8년 동안 도시계획업무를 많이 해봤던 경험을 통해, 나의 눈으로는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며 "의원이 되면, 민간아파트 주변에 주차장 시설을 할 때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제도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주민선택 확신
    "경남지사·창원시장과 '원팀'후보 만들어달라"


    ▲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6일 오전 중앙동 선거사무소 원탁에서 데일리안과 후보자 연속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은 거제시장 시절 1층 민원실에 마련된 '열린시장실' 원탁 앞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는 권 후보의 모습. ⓒ연합뉴스

    '단일화'는 정치적으로 어려운 문제였다. 후보를 못 내면 중앙당에까지 타격이 갈 수 있는 집권당 후보로서, 권 후보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을 모시고 봉사를 하기 위해 출마를 하는 것인데, 당연히 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민의 뜻에 따라서 후보단일화를 하자고 (정의당·민중당에) 이야기를 했다"고 '결단'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최상은 (성산구민들이) 기회를 준다면 내가 국회의원이 돼서 창원성산에 봉사하는 것"이라며 "설령 내가 단일화에 진다고 하더라도 한국당에 (의석이) 넘어가는 최악은 막을 수 있다는 마음이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권민호 후보는 오는 25일까지 일단락 짓기로 한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주민들이 자신을 선택해줄 것으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권 후보는 "후보지만 나도 성산구 유권자의 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만들 때 창원경제를 활성화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냉철하게 보면 '힘'이 있어야 한다"며 "예산을 끌어내고 정책사업을 창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그 힘은 집권당에서 나올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경남지사나 창원시장이나 민주당 소속이다. '원팀'으로 (국회의원도) 민주당 후보를 만들어주면, 다른 (단일화 대상인) 후보보다도 창원을 위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며 "내가 유권자의 입장이라면 그렇게 가는 것이 맞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25년 동안 경남 안에서 제일 정치를 많이 했다"며 "많은 정치적 경험, 종합행정을 해본 경험자를 성산구민께서 선택해주신다면 전혀 손해 보실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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