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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서울모터쇼] '혼종 XM3'부터 '괴물 모하비'까지…SUV시장 지각변동 예고

  • [데일리안] 입력 2019.03.31 06:00
  • 수정 2019.03.30 20:13
  • 박영국 기자

준중형 및 대형 SUV 시장 경쟁 격화 전망…픽업트럭도 쌍용차 독점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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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및 대형 SUV 시장 경쟁 격화 전망…픽업트럭도 쌍용차 독점 깨져

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개막한 ‘2019 서울모터쇼’에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 출시 예정이거나 갓 출시한 다양한 RV(레저용 차량. SUV 포함) 차량들을 주력 제품으로 내놓으면서 차급별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르노삼성자동차의 크로스오버 SUV ‘XM3 인스파이어’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SUV와 쿠페를 결합한 스타일로 서울모터쇼에서 정식 공개되기 이전부터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르노 ‘아르카나’를 기반으로 국산화된 차종이지만, 회사측은 하이테크 장착과 디테일 구현 방식 면에서 XM3 인스파이어는 아르카나와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XM3 인스파이어는 준중형 SUV에 속하는 차로,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가 양분해 왔던 해당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양산차가 아닌 쇼카로, XM3 인스파이어 양산차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면 올 4분기부터 대기수요 발생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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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쌍용자동차도 준중형 SUV 코란도를 출시한 터라 이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쌍용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메인 전시차로 코란도를 택했다.

쌍용차는 한동안 준중형 SUV 시장에서 고전했지만 RV 분야에 강점을 지닌 업체인데다, ‘코란도’라는 차명의 브랜드파워도 강해 기존 투싼·스포티지 등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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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기아자동차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한국GM의 쉐보레 트래버스가 시장 판도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기아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이례적으로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의 디자인을 선반영한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Masterpiece)’를 공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기존 모하비의 제원이나 골격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전면 디자인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면서 구형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이미지를 입혔다.

모하비 마니아들의 선호 포인트였던 볼드한 정통 SUV 스타일은 유지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과감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전면부 상단 전체를 뒤덮은 그릴과 중간중간 배치된 수직 구조의 라이트는 웅장함과 무게감을 더해주는 독특한 디자인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대형 SUV 신차 팰리세이드를 동시에 판매하는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미국형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출시하지 않을 예정이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에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기존 모하비의 강점이었던 터프한 매력을 살려 팰리세이드와 차별화하면서도 전면과 후면부에 신차급의 디자인 변화를 가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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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트래버스 역시 하반기부터 국내 대형 SUV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 지난해 출시된 중형 SUV 이쿼녹스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이 수입 판매된다.

트래버스는 처음 공개된 시점이 2년 전 디트로이트 모터쇼고, 국내에도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돼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큰 관심은 끌지 못했으나, 미국 정통 SUV다운 큼직한 사이즈와 높은 배기량의 파워트레인으로 국산 경쟁차들과는 다른 매력을 뽐낸다.

전장 5189mm, 전폭 1996mm, 전고 1795mm, 축거 3071mm의 덩치를 가진 트래버스는 국산 SUV 중 가장 큰 팰리세이드(4980mm*1975mm*1750mm*2900mm)를 모든 제원에서 앞선다.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과 트래버스가 출시되면 그동안 구형 모하비의 모델 노후화로 사실상 팰리세이드와 쌍용차 G4 렉스턴이 양분하고 있던 대형 SUV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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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으로 상용차지만 소비자들에게는 RV로 인식되는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의 독점 시장이었던 픽업트럭 시장에 한국GM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상 최초로 이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GM이 서울모터쇼에서 트래버스와 나란히 선보인 ‘콜로라도’가 올 하반기부터 국내 픽업트럭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대형 SUV G4렉스턴을 기반으로 제작한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와 달리 콜로라도는 픽업트럭의 본고장 미국에서 개발되고 생산된 정통 픽업 트럭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국내시장에 출시되는 콜로라도는 2열 좌석이 있는 크루 캡의 숏 박스 모델임에도, 동급 최장의 휠베이스(3259mm)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더불어 1170ℓ에 이르는 대용량 화물적재 능력을 자랑한다.

동력성능 측면에서도 최고 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2kg·m의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렉스턴 스포츠를 압도한다.

픽업트럭 시장을 독점해온 쌍용차에게는 콜로라도의 존재가 위협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 콜로라도가 큰 인기를 끌어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진다면 긍정 효과를 함께 누릴 수도 있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RV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면서 소형 SUV와 중형 SUV에 이어 준중형과 대형 SUV, 픽업트럭까지 전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면서 RV 시장이 더욱 커지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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