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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4’ 류현진, 설레발 아닌 사이영상 전망


입력 2019.05.13 12:10 수정 2019.05.14 13: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워싱턴전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

사이영 포인트에서 NL 압도적 1위 달려

시즌 5승째를 달성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시즌 5승째를 달성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역대급 전반기를 보내며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72까지 떨어졌고,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삼진을 무려 9개나 뽑아내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지난 애틀랜타전에서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빅리그 데뷔 후 두 번째 완봉승을 따낸 바 있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될 것이란 우려와 달리 류현진은 이번 워싱턴전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이어나갔다.

류현진은 워싱턴 타선을 맞아 7회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경기 후반으로 넘어오며 투구수가 상당했기에 완투는 무리일 것이란 우려 또한 공존해 있었다.

결국 류현진은 8회초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줬고, 부담을 내려놓은 듯 그제야 미소를 머금었다. 8이닝까지 투구를 마친 류현진은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이자 4경기 연속 이어지고 있는 퀄리티스타트 행진이다. 그러면서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에 대한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스포츠 전문 ‘ESPN’에서는 ‘사이영상 프리딕터’라는 항목을 개설해 사이영상 수상자를 예측한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간 34명의 수상자 중 24명을 맞혔고, 적중률은 70.6%로 꽤 높은 편이다.

계산법은 {(5*이닝수/9)-자책점}+(탈삼진/12)+(세이브*2.5)+완봉+{(승*6)-(패*2)}+VB로 다소 복잡하다. 여기서 VB(Victory Bonus)가 주어지는데 소속팀이 지구 1위에 올라있을 경우 무려 12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포인트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포인트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ESPN 홈페이지에서는 아직 총점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내셔널리그에서는 류현진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64.44점으로 2위인 팀 동료 켈리 젠슨(55.14점)에 약 10점 차 앞서있다. 젠슨에 이어 필라델피아의 자크 에플린이 54.50점으로 추격 중이다.

가장 큰 경쟁자는 신시내티의 루이스 카스티요다. VB 가산점 없이 48.00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VB를 제외하고 비교한 투수 개인의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카스티요는 류현진과 약 4점 차 뒤진 2위에 랭크된다.

사이영상을 받으려면 승수가 많고, 많은 이닝,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가 유리하다. 최근 들어 세이버 항목을 많이 참고하지만 여전히 눈에 확 들어오는 클래식 스탯을 중시하는 경향이다. 모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류현진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 동양인 첫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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