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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과 비교하니 집값 확 뛰었네"...아파트 한채에 4만7천명 모인 이유


입력 2019.05.16 06:00 수정 2019.05.16 08:07        이정윤 기자

공덕 SK리더스뷰, 4만7천대 1 청약경쟁률 기록

방배동 아파트 분양가 2년 새 1천만원 ‘껑충’

공덕 SK리더스뷰, 4만6931대 1 청약경쟁률 기록
방배동 아파트 분양가 2년 새 1천만원 ‘껑충’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GS건설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GS건설

4만6931대 1. 역대급 청약경쟁률이 등장했다. 요즘 핫한 서울 마포구 공덕동이라는 손꼽히는 입지이기도 하지만 2년 전 분양가로 진행됐다는 점이 역대급 기록의 배경이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집값이 크게 상승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당첨 되는 순간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보장되니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에게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SK건설은 앞서 2017년 8월 분양한 ‘공덕 SK리더스뷰’의 전용 97㎡ A타입의 계약취소 물량 1가구에 대해 지난 14일 청약을 진행했다. 분양가는 2년 전 가격 그대로 발코니 확장비, 시스템 에어컨 등 옵션을 포함해 총 8억8240만원이다.

해당 물량은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마포구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중대형 평형임에도 9억원을 밑도는 가격으로 이른바 ‘로또’로 주목 받았다.

길 건너편에 위치한 ‘공덕파크자이’ 전용 84㎡가 13억5000만~15억원대에 호가가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5억원대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그러자 1가구 청약에 4만6931명이 몰리면서 한동안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중소형 평형임에도 9억원을 웃도는 분양가로 중도금대출이 불가해 미계약분이 발생하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한편으론 이번 청약으로 또 한 번 좋은 입지의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가 잠재돼있다는 사실을 재확인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고공행진 하고 있는 분양가를 몸소 체감할 수 있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687만원으로 일반 아파트 기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방배그랑자이로부터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방배아트자이’는 2년 전 분양 당시 평균 3.3㎡당 3798만원이었다. 2년 간 3.3㎡당 약 10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요즘 청약시장은 입지도 입지지만 그보다 중도금대출 여부가 결정되는 가격이 핵심이다”며 “특히 이번 공덕 SK리더스뷰는 자금력이 막강한 현금부자가 아니어도 넘볼만한 저렴한 분양가였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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