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美 차량플랫폼 공략 박차...5G 방송 시연 성공
싱클레어-하만과 협약...2억7천만 美 자동차 시장 진출
싱클레어-하만과 협약...2억7000만 자동차 시장 진출
SK텔레콤은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전장 기업 하만과 손잡고 달리는 차량 안에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ATSC)에서 제정한 초고화질(UHD) 방송 표준이다. 영상과 소리, 데이터까지 주파수에 실어 나를 수 있으며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과 동시에 5세대 이동통신(5G)과 방송 기술(ATSC3.0)을 결합해 자율주행시대 ‘인카(In-Car) 미디어’ 환경을 구현하고 미국 방송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싱클레어, 하만과 협약을 맺고 2억7000만 미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이후 싱클레어와 합작회사(JV)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미국 방송국에 5G-ATSC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행사에서 5G통신망과 고속 이동수신 환경에 최적화된 ATSC3.0 방송망을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최초 연동했다.
먼저 차량 내부의 스크린에서 기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풀HD 화질의 실시간 방송을 중계하는데 성공했다.
또 차량 내 3개의 좌석 앞에 각각 설치된 스크린에서 동일한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다가 서로 다른 광고가 나오는 모습을 시연했다. 5G망이 각 좌석의 기기 IP(현재 로그인 기반)를 인식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전송하는 원리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맵 정보가 무선으로 업데이트 되는 모습도 공개했다. 달리는 차량 안에서 ATSC3.0 방송망을 통해 맛집 추천정보, 교통정보(신설도로, 장애물 등)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 5G 핵심 기술인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과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 처리(NBMP)’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향후 이 기술들이 적용되면 초저지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영상도 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합작회사는 이번 시연 성공을 계기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에 ATSC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한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32곳에 먼저 구축할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자율주행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5G 미디어 기술로 미국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