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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위기’ 곱씹어도 아쉬운 김도연 자책골


입력 2019.06.13 00:28 수정 2019.06.13 10: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나이지리아에 0-2 패..조별리그 탈락 위기

경기 주도권 잡고도 통한의 자책골에 무너져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에 덜미를 잡히며 2연패를 당했다. ⓒ 게티이미지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에 덜미를 잡히며 2연패를 당했다. ⓒ 게티이미지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에 덜미를 잡히며 2연패를 당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 29분 김도연(현대제철)의 자책골과 후반 30분 아시사트 오쇼알라에 추가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연패로 16강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남은 노르웨이전을 이기고 다른 조의 상황을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지만 설사 승리한다 해도 골득실서 -6이라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개최국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4로 패한 한국은 나이지리아를 맞아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다.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 속에서 한국은 지소연과 이민아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조금씩 경기를 주도해나가기 시작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볼 점유율이 7대3에 달할 정도로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나이지리아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외의 상황이 좋았던 흐름을 단숨에 꺾었다.

전반 29분 하프라인 부근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수비수 김도연이 걷어낸다는 것이 빗맞는 바람에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실점 순간 상대 공격수의 손이 공에 살짝 닿은 것으로 보여 VAR까지 가동됐지만 결국 나이지리아의 득점이 인정됐다.

한국은 2연패로 16강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 게티이미지 한국은 2연패로 16강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 게티이미지

이 자책골로 경기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기세가 오른 나이지리아는 빠른 스피드와 강한 몸싸움을 통해 한국의 문전을 수시로 위협했고, 아찔한 추가 실점 장면이 연출됐다.

조급해진 한국은 공세에 나섰지만 경기 흐름은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에 나선 나이지리아의 전략대로 흘러나갔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윤덕여 감독은 후반 10분 정설빈과 이민아 대신 여민지와 문미라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여민지가 문전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상대의 골문을 열어보려했지만 두터운 수비벽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동점골을 넣지 못한 한국은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오쇼알라의 빠른 스피드를 막아내지 못하고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 실점으로 경기는 사실상 나이지리아 쪽으로 기울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상대에 흐름을 내준 김도연의 자책골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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