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차게 부르는 이강인 “지금은 U-20 결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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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19일 00:25:34
    우렁차게 부르는 이강인 “지금은 U-20 결승만”
    우크라이나와의 결승 무대에만 집중
    대표팀 우승 이끌면 자연스레 가치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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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15 10:58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U-20 월드컵 결승전] 애국가부터 우렁차게 부르는 한국의 이강인은 같은 숙소에 있는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눈이 마주쳐도 피하지 않는다. ⓒ 연합뉴스

    “발렌시아 국왕컵? 아쉽지 않다.”

    ‘막내 에이스’ 이강인(18·발렌시아)은 U-20 월드컵 결승만 바라보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각) 폴란드 우치 경기장서 열리는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우크라이나와 우승을 놓고 붙는다.

    지난 12일 루블린서 열린 4강에서 ‘남미 예선 1위팀’ 에콰도르를 1-0으로 밀어내고 FIFA 주관 남자축구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 위업을 달성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며 만족하지 않았다.

    대회 개막 전부터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해왔던 이강인의 열망은 더 뜨겁다.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애국가부터 우렁차게 부르는 이강인은 같은 숙소에 있는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눈이 마주쳐도 피하지 않는다. 경기에 들어서기 전부터 결기를 드러내고 있는 이강인은 “골든볼에 대한 말들도 많지만 지금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데뷔한 이강인은 U-20 월드컵 참가로 소속팀 발렌시아의 국왕컵 결승에는 나서지 못했다. 팀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쁨을 누렸다.

    13일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이강인은 “(국왕컵에 참가하지 못한 것을)후회하지 않는다. U-20 월드컵을 잘 준비하고 싶었다. 정정용 감독께서 구단을 설득해서 내가 올 수 있었다. 지금은 U-20 월드컵 결승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을 승리로 이끌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마라도나-메시-포그바 등이 차지했던 골든볼(MVP)도 따라올 수 있다. ⓒ 대한축구협회

    U-20 월드컵 맹활약으로 이강인은 세계 축구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페인 국왕컵 결승을 아쉬워할 이유가 없다.

    본인 말대로 결승만 바라볼 때다. 결승에서 만날 우크라이나가 우승후보로 분류됐던 팀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 유일한 무패의 팀으로 매우 까다롭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한 신장 190cm의 골키퍼 루닌이 지키는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동유럽 특유의 피지컬과 거칠고 조직적인 수비로 이번 대회 3골(10득점)만 허용했다. 양 팀 통틀어 최고의 시장가치(트랜스퍼마켓 기준)를 자랑하는 이강인 같은 특출한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한 것은 아니지만 수비 조직력과 높이가 매우 좋다.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빠른 역습으로 골을 노린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주된 공격루트다. 공격루트가 단순하지만 피니시 능력을 지닌 다닐로 시칸(4골)-세르히 불레차(3골)가 버티고 있다. 불레차는 대회 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크라이나의 1-0 승리를 이끈 공격수다.

    하지만 세밀한 플레이에는 약하다. 중원이나 우크라이나 진영에서 볼을 빼앗았을 때 재빠른 역습을 이어간다면 수비라인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다. 역습의 시발점이자 정교한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와 패스를 찔러 결정적 찬스를 제공해온 이강인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활약을 이어간다면 우크라이나의 골문도 열어젖힐 수 있다.

    그런 활약으로 한국을 승리로 이끌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마라도나-메시-포그바 등이 차지했던 골든볼(MVP)도 따라올 수 있다. 골든볼 역대 수상자 21명 가운데 67%인 14명이 우승팀에서 나왔다. 그렇게 되면 이강인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치솟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막내 에이스’ 이강인에게는 이제 U-20 축구 결승전 한 경기만 남았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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