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검은 물결’ 시위 격화···ELS 투자자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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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23일 22:56:59
    홍콩 ‘검은 물결’ 시위 격화···ELS 투자자 긴장감↑
    대규모 시위에 금융시장 ‘흔들’…“홍콩-국내 증시 상관 관계 높아”
    2015년 H지수 급락에 ELS 투자자 큰 손실…“추이 유심히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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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15 06:00
    백서원 기자(sw100@dailian.co.kr)
    대규모 시위에 금융시장 ‘흔들’…“홍콩-국내 증시 상관 관계 높아”
    2015년 H지수 급락에 ELS 투자자 큰 손실…“추이 유심히 지켜봐야”


    ▲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된 가운데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ELS(주가연계증권) 투자자들의 긴장감도 커졌다.ⓒ게티이미지뱅크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된 가운데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도 홍콩증시와 국내증시와의 관계를 따져보는 등 신경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특히 ELS(주가연계증권)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커졌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홍콩 시민 100만 명이 참여한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오는 16일에도 예고되면서 홍콩 당국은 물론, 금융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시위에도 100만 명 이상의 홍콩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들은 검은 옷을 입고 행진할 계획이라며 ‘검은 대행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홍콩 시위 격화에 지난 14일 홍콩 항셍지수는 12일을 기점으로 2.6% 하락했고 홍콩H지수는 2.0% 빠졌다. 자금 송환 이슈도 맞물려 홍콩 은행 간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염지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 간 금리 급등은 홍콩 자금시장 내 유동성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시장 불안 확산이 우려된다”며 “금융시장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시위는 ‘우산 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민주화 시위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2014년 우산 혁명은 차기 선거의 홍콩 행정장관직 후보 제한 등에 반발해 발생했다. 당시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는 한 달 내 8%까지 하락한 뒤 시위 열기 약화와 후강퉁 시행으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염 연구원은 “다만 이번 시위 규모는 우산혁명 당시보다 크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파급력이 크다”며 “현 수준에서 시위가 격화된다면 일시적으로 홍콩H지수는 9600pt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2014년 우산혁명 발생 당시 홍콩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았지만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이번 사태로 인해 홍콩증시가 하락했지만 추세적인 하락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라면서도 “다만 당시보다 파급력이 크고 자칫 현재 치열하게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증권가는 한국 투자자들도 이번 홍콩시위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5년 홍콩 H지수 급락으로 ELS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당시 H지수는 1만4800선을 넘기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홍콩달러 가치 하락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아 2016년 2월 7000선까지 급락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ELS는 전체 ELS의 50%를 넘는다”며 “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ELS 신규 발행금액은 2개월 연속 9조원 이상이었고 조기상환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와의 상관 관계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2010년 이후 홍콩 증시와 국내 증시와의 상관관계는 0.85로, 나스닥(0.78)과 S&P500(0.77), 중국 상해종합지수(0.38)보다 높다. 우리나라와 홍콩 모두 중국과의 교역 및 거래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하루빨리 이번 시위가 평화롭게 마무리되기를 바라지만 미·중 무역협상과 맞물려 자칫 길어지고 격화될 수도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번 홍콩시위의 추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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