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녹두꽃’ 갑오왜란, 참담한 역사 그리며 '몰입도↑'


입력 2019.06.15 10:43 수정 2019.06.15 11:56        김명신 기자

치욕의 역사 그리며 극적 긴장감 높여

조정석 윤시윤 형제의 파란만장 인생사

'녹두꽃’이 절대 잊어서는 안될 치욕의 역사 갑오왜란을 다뤘다. 그 안에서 조정석, 윤시윤 이복형제는 또 다시 파란만장한 운명에 내던져졌다. ⓒ SBS '녹두꽃’이 절대 잊어서는 안될 치욕의 역사 갑오왜란을 다뤘다. 그 안에서 조정석, 윤시윤 이복형제는 또 다시 파란만장한 운명에 내던져졌다. ⓒ SBS

'녹두꽃’이 절대 잊어서는 안될 치욕의 역사 갑오왜란을 다뤘다. 그 안에서 조정석, 윤시윤 이복형제는 또 다시 파란만장한 운명에 내던져졌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이다. 황토현 전투, 황룡강 전투, 전주화약 등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민초들의 입장에서 그리며 2019년 안방극장에 묵직한 메시지를 선사해왔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치욕의 역사 ‘갑오왜란’을 다루면서 더 처절해졌다.

14일 방송된 ‘녹두꽃’ 29~30회에서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치욕의 역사 갑오왜란이 벌어졌다. 갑오왜란은 일본군이 조선의 상징인 광화문과 경복궁을 습격한 사건. 외국의 군대가 한 나라의 군주가 있는 궁궐을 습격한다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 ‘녹두꽃’은 갑오왜란 전투 장면에 나라를 위하는 민초들의 처절한 울분을 오롯이 담아냈다.

어둠이 내린 밤, 일본군이 광화문과 경복궁을 습격했다. 이에 조선 경군은 물론 민초들까지 들고 일어나 일본군에 맞섰다. 한양에 있던 백이강(조정석 분)과 별동대도 함께 싸웠다. 그렇게 어떻게든 나라를 지키려는 백성들의 마음과 달리, 고종(이윤건 분)은 일본군의 협박에 끌려 나와 항복 아닌 항복을 선언했다. 이어 광화문과 경복궁에는 욱일기가 나부꼈다. 이 치욕적인 순간, 민초들은 모두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조선 땅에서 청의 군대를 몰아내야 한다며 흥선대원군 이하응(전국환 분)에게 섭정을 요구했다. 이하응은 고종에게 “전봉준에게 거병을 명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일본의 범궐(궁궐을 침범하다) 소식이 전국에 전해지면, 나라를 위하는 백성들이 치욕에 들고 일어설 것이라는 것. 전봉준을 필두로 우국지사들을 이끌어내 일본을 몰아내자는 것이다. 결국 고종은 전봉준의 심복 백이강과 마주했다. 고종을 본 백이강은 바닥에 머리를 숙였다.

한편 고부에 있던 백이현(윤시윤 분)은 또 다시 잔혹한 변화를 겪게 됐다. 앞서 도채비(도깨비)가 되어 농민군들을 살육했던 백이현은 고부로 돌아와, 스스로 마음 속 도채비를 죽이고자 했다. 그러나 백이현의 비밀을 눈치 챈 김가(박지환 분)이 황명심(박규영 분)에게 늑혼을 걸었고, 백이현을 협박했다. 급기야 황석주(최원영 분)와 양반들이 몰려와 처절한 살육이 벌어졌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백이현. 그는 다시 총을 들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대로 사람을 쏴 죽였다. 그 순간 백이현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간 것은 향병으로 전투에 징집됐을 때 총소리, 본인이 죽였던 사람들이었다. 결국 백이현은 온몸에 붉은 핏방울이 가득 튄 채 황명심과 마주했다. 이런 모습만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며 돌아서는 백이현을 보고 황명심은 그저 울 수밖에 없었다.

‘녹두꽃’ 29~30회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치욕의 역사 갑오왜란을 적나라하게, 처절하게 보여줬다. 여기에 백이강, 백이현, 송자인(한예리 분) 등 허구 인물들을 절묘하게 엮어내며 그 처절함을 더했다. 치욕의 갑오왜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들 외에도,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 모두 얼마나 잔혹한 슬픔과 시련에 빠져야 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는 2019년을 사는 우리에게도 먹먹한 메시지를 남겼다. ‘녹두꽃’이 왜 기념비적 드라마인지 명확히 입증한 회차였다.

갑오왜란은 벌어졌다. 그리고 방송 말미 청일전쟁의 발발도 암시됐다. 이제 조선은 더욱 격동의 순간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조선의 운명, 백이강 백이현 형제와 송자인의 운명, 그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의 운명이 어떻게 그려질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명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