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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선두 질주...中 성장으로 2위권 혼전


입력 2019.06.17 09:16 수정 2019.06.17 09:55        이홍석 기자

8분기 연속 점유율 40% 이상...OLED 80% 이상 '독주'

BOE·톈마, JDI 위협...2Q 엎치락 뒤치락 전망

8분기 연속 점유율 40% 이상...OLED 80% 이상 '독주'
BOE·톈마, JDI 위협...2Q 엎치락 뒤치락 전망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OLED.ⓒ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OLED.ⓒ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성장으로 2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34억5396만달러(약 4조9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40.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46.8%)와 전분기(41.8%)보다는 점유율이 다소 떨어진 것이지만 2위인 재팬디스플레이(JDI, 10억5936만달러·12.3%)와는 큰 격차를 유지했다.

지난 2012년 히타치·도시바·소니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통합해 출범한 일본 최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등 업체에 밀려 경영난을 겪으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으로 40% 이상의 글로벌 점유율을 이어나갔다. 또 올 2분기에도 점유율이 42.5%에 달하면서 선두를 굳힐 것으로 예상됐다.

압도적인 1위와 달리 2위권은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 BOE가 1분기 점유율을 11.9%까지 끌어올리며 재팬디스플레이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BOE의 점유율은 6.5%로 재팬디스플레이(12.4%)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플렉시블 올레드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1년 만에 추월을 눈앞에 뒀다.

또 중국 톈마가 최근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생산을 늘리면서 점유율을 8.1%까지 끌어올리며 4위에 자리한 가운데 일본 샤프(8.0%)와 LG디스플레이(7.8%)가 그 뒤를 이으며 4위 다툼도 한층 치열해졌다.

특히 올 2분기에는 BOE와 톈마가 각각 15.1%, 11.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재팬디스플레이를 두계단 밑으로 떨어뜨리는 등 2~4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IHS마킷은 전망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위권 업체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은 최근 올레드 패널 채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에 이어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프리미엄 제품에 올레드를 잇따라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체들 입장에서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 생산 능력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올레드 출하량은 올 1분기 9077만개에서 2분기에는 1억981만개로 처음 1억개를 넘어선 뒤 3분기에는 1억2164만개에 달하면서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OLED 시장이 고속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1위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로 사실상 '유아독존'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1분기 스마트폰용 올레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무려 86.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힌 상태로 이어 BOE가 8.3%의 점유율로 LG디스플레이(3.0%)를 제치고 처음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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