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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준 이강인, 벤투 감독 응답할까


입력 2019.06.19 00:07 수정 2019.06.19 06: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U-20 월드컵 맹활약으로 눈도장

A대표팀 발탁 넘어 출전 기회 얻나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대표팀 환영식'에 이강인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 자리에서 전세진과 엄원상 외에는 누나를 소개시켜줄 수 없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대표팀 환영식'에 이강인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 자리에서 전세진과 엄원상 외에는 누나를 소개시켜줄 수 없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사상 첫 결승무대로 이끈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을 성인 대표팀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이강인은 지난 16일 끝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골든볼을 품에 안았다.

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것은 이강인이 최초다. 또한 이강인은 지난 2005년 메시 이후 14년 만에 U-20 월드컵서 만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수상해 그 의미를 더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있어 대회 기간 내내 그의 수준급 탈압박 능력과 정교한 패싱력을 지켜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이강인이 연령대 대표팀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성인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벌써부터 축구팬들은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는 엄격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강인에게 첫 성인 대표팀 발탁은 시련이었다. 지난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당시 18세 20일로 A대표팀에 뽑힌 그는 역대 7번째로 어린 선수로 이름을 올려 더욱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그는 A매치 2연전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벤투 감독은 만 18세의 어린 선수를 과감하게 투입하는 것을 주저했다.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어도 그가 주는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 광장에 마련된 대표팀 공식 MD 상품 판매처에는 물품을 구입하기 위한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는데 이강인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대한축구협회 또한 뺏지와 유니폼 마킹 등 이강인 관련 상품을 빼놓지 않고 출시하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경기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팬들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이끌었다.

이강인은 충분히 기량을 보여줬고, 이제는 벤투 감독이 응답할 일만이 남아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강인은 충분히 기량을 보여줬고, 이제는 벤투 감독이 응답할 일만이 남아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월 A매치서 성인 무대의 벽을 체감한 이강인은 U-20 월드컵을 통해 심기일전했다. 월드컵 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2골-4도움을 기록하며 동 나이대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중원에서 그의 볼 간수 능력과 정교한 패싱력은 현 벤투호 미드필더진 사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빠르면 이강인의 모습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열리는 9월 다시 볼 수 있다.

6월 평가전을 끝으로 9월부터는 실전에 나서는 벤투호지만 상대가 강하지 않아 충분히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을 투입해 기량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미 이강인은 충분히 기량을 보여줬고 증명했다. 이제는 벤투 감독이 응답할 일만이 남아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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