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점대 ERA 비결, 특출한 ‘멘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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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24일 10:13:40
    류현진 1점대 ERA 비결, 특출한 ‘멘탈 강화’
    시즌 중반 지난 시점인데도 여전히 1점대 ERA
    득점권에서 남다른 위기 관리 능력+굳건한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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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26 00:08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류현진은 위기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그 비결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9승 1패 평균자책점 1.27이라는 압도적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19이닝서 6실점하고 있지만 자책점이 2점에 불과해 평균자책점 상승을 억제하는 중이다.

    다승 부문은 여전히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를 유지 중이며 무엇보다 1점대 평균자책점이 독보적이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전체 투수 중 류현진 다음으로 낮은 투수는 애틀랜타의 괴물 신인 마이크 소로카로 1.27의 류현진보다 0.80 높은 2.07을 기록하고 있다. 2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이 뛰어난 기록임을 감안할 때 류현진의 현재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계속해서 호투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류현진은 올 시즌 423개의 직구를 던졌는데 90.5마일(약 145km)의 평균 구속을 보이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평균인 93.3마일(약 150km)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공의 묵직함을 알 수 있는 직구 회전수는 2087회로 이 역시 리그 평균(2284회)보다 떨어진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직구 구위를 갖고도 특급 피칭이 가능한 결정적 이유는 역시나 특급 제구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올 시즌 99이닝을 던지면서 허용한 볼넷은 고작 6개에 불과하다. 엽기적 수준의 9이닝당 볼넷 비율은 그가 얼마나 공격적이면서 면도날 제구를 보여주는지 단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로케이션만 봐도 ‘핀 포인트’ 제구가 가능한 투수임을 알 수 있다. ESPN에서 제공하는 류현진의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의 핫존을 살펴보면 투구의 대부분이 바깥쪽 아래쪽으로 향했음이 드러난다. 즉, 그의 체인지업은 실투가 거의 없고 스트라이크존의 경계를 넘나들며 타자들의 눈을 현혹시키고 있다.

    ▲ 류현진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 로케이션. ESPN 캡처

    또한 류현진은 0.213의 피안타율을 기록 중인데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14위에 해당한다. 특급 수준이라 볼 수 없는 공의 구위인데도 1점대 평균자책점 유지가 가능한 또 다른 이유는 득점권에서의 무서운 집중력이다.

    류현진은 주자가 2루 이상의 득점권에 놓이면 전혀 다른 투구를 선보였는데 피안타율이 무려 0.077로 낮아졌고 WHIP 역시 0.84에서 0.32로 급락했다. 특히 올 시즌 11개의 병살 유도 중 절반에 이르는 5개를 득점권 상황에서 만들어내 남다른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닝당 평균 투구수가 14.21개에서 11.82개로 낮아지며 매우 공격적으로 투구했음도 드러나고 있다. 이는 류현진이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빠른 승부를 즐겼다고 해석할 수 있다.

    ▲ 득점권에서의 류현진은 '언터쳐블'에 가까운 투수다. ⓒ 데일리안 스포츠

    최근 다저스의 야수들은 류현진 등판 시 잦은 실수를 저지르며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타석에서도 득점 지원이 요원하며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과거 KBO리그 한화 시절 자주 보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류현진의 멘탈은 굳건하기만 하다. 오히려 로봇의 투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데 강화된 멘탈이야 말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또 다른 비결이라 할 수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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