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클래스, 홀로 빛나는 토종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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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21일 17:04:19
    김광현 클래스, 홀로 빛나는 토종 자존심
    LG 상대로 시즌 9승 달성, 토종 1위
    우승과 골든글러브 모두 차지할 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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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26 11:50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시즌 9승 달성에 성공한 SK 김광현. ⓒ SK 와이번스

    SK 에이스 김광현이 시즌 9승과 함께 연승 시동을 걸며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한껏 높였다.

    김광현은 25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10피안타에서 드러나듯 김광현은 LG 타선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했다. 특히 5회가 고비였다.

    김광현은 5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야수들의 잇따른 수비 실수가 나오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2사 만루 상황에서 유강남을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올 시즌도 외국인 투수들의 강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김광현은 이들 틈바구니에서 유일하게 활약 중인 토종 투수다.

    다승 부문은 린드블럼(11승), 산체스(10승)에 이어 두산 이영하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고, 5개의 삼진을 추가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100탈삼진(103개) 고지를 밟았다. 이닝 역시 토종 투수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100이닝(102.2이닝)을 돌파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문제는 너무 많은 피안타다. 올 시즌 김광현은 102.2이닝동안 114개의 피안타를 허용하고 있는데 0.282의 피안타율은 김광현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그럼에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역시나 높은 잔루율(80.1%, 리그 2위) 덕분이다. 여기에 12개의 병살타(공동 4위) 유도는 덤이다.

    ▲ 2019시즌 다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김광현은 과거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위주의 투수였으나 최근 들어 커브와 체인지업의 구사율을 높이면서 수 싸움에도 능한 투수가 됐다.

    그러면서 개인 통산 두 번째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프로 2년차였던 2008년, MVP와 함께 처음이자 마지막 골든글러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팀의 두 번째 우승까지 이끌면서 SK 왕조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화려한 과거가 있다.

    이후 부상과 재활 등으로 전성기 시절의 윽박지르는 구위를 잃었지만 지난해 부활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팀 우승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수술 후 이닝 제한이 걸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은 마음 놓고 공을 던질 수 있는 제2의 풀타임 첫 시즌이다. 변치 않는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는 김광현이 팀 우승과 골든글러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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