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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일본 날아가 소재 수출규제 해결책 찾는다


입력 2019.07.06 11:33 수정 2019.07.06 21:39        스팟뉴스팀

이르면 7일 일본행…김상조 정책실장과 일정 조율 가능성도

이르면 7일 일본행…김상조 정책실장과 일정 조율 가능성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데일리안DB

일본의 일부 소재 수출 규제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 타격이 우려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일본을 찾아 해결책 모색에 나선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경영진과 수 차례 대책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일본 출장 계획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7일 일본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회동 등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부회장의 일본행은 이번 사태가 삼성전자에 줄 타격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임을 암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일본 정부의 소재 수출 규제 가능성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후부터 일본에 구매팀 직원들을 급파해 스텔라, 모리타 등 현지 불화수소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이를 통해 추가 확보한 불화수소 재고는 1주일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반도체 재고는 3~6개월분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 납품 차질까지 우려된다.

이처럼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사태의 진원지인 일본에서 해결책을 찾아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최소 2차례 일본을 방문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 도쿄에서 현지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의 경영진을 만나는 등 일본 경제계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현지 경제인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얻는 것 외에 현지 경제계의 여론을 움직여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 정도의 거물급 재계 인사가 일본을 방문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데다, 삼성전자에 불화수소 등을 공급하는 소재 기업들이나 삼성전자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완제품 기업들에게 일종의 ‘압박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평소 공개적으로 큰 화제성 발언을 내놓지 않는 이 부회장의 성향을 볼 때 방일 기간 중 일본 정부에 압박이 될 만한 행보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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