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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해외 전력시장으로 눈 돌려야”


입력 2019.07.12 09:58 수정 2019.07.12 09:59        조재학 기자

인니 찌레본 석탄화력‧왐푸 수력 등 해외사업 실적 쌓아

12일 에너지미래포럼 ‘에너지신흥시장 기회 및 전략’ 발표

인니 찌레본 석탄화력‧왐푸 수력 등 해외사업 실적 쌓아
12일 에너지미래포럼 ‘에너지신흥시장 기회 및 전략’ 발표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에너지미래포럼에서 ‘에너지신흥시장 기회 및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에너지미래포럼에서 ‘에너지신흥시장 기회 및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국내 발전사업 영역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을 해외사업에서 찾아야 합니다.”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에너지미래포럼에서 “국내 전력수요가 정체되고 정책적으로 화력발전이 감축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연평균 전력수요 증가율은 10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전력수요 증가율이 5.5%인데 반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1.8%에 불과하다.

또 지난 6월 수립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노후 화력발전은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신규 화력발전은 축소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신규 민간사업자가 발전시장에 진입해 경쟁이 심화되는 등 석탄화력발전을 중심으로 한 발전사 입장에서 사업 영역이 쪼그라드는 추세다.

박 사장은 국내 전력시장의 포화로 발전사업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경영환경을 인식, 해외사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에이이에스(AES), 프랑스 엔지(ENGIE) 등 글로벌 발전사(IPP)를 예로 들었다.

AES는 미국 내 전력 과잉 및 환경 문제로 인해 해외사업에 집중했다. 특히 중남미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로 2015년 기준 해외에서 16.8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설비를 설치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이 76%에 달한다. ENGIE도 41개국에 진출, 해외 발전설비 용량은 65.2GW다.

박 사장은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한 글로벌 발전사와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에서 기회를 발견했다. 세계 발전시장은 개발도상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발전플랜트시장은 2040년까지 8000GW규모의 설비가 신설된다. 특히 개발도상국, 아시아 등 비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발전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등에서 해외 사업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3개국 6개 사업운영을 통해 2014년 이후 매년 200억원이상의 순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찌레본1 석탄화력발전 사업, 왐푸 수력발전 사업, 미국 볼더 태양광발전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석탄화력발전소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인도네시아 전력청 산하 최우수 발전소로 선정돼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기술을 인정받았다.

박 사장은 “찌레본 사업 수주 당시 2위와 전력단가 차이가 0.039센트에 불과했을 정도로 운 좋게 사업권을 따냈다”며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며, 중남미 시장에서는 태양광발전, 유럽에서는 풍력발전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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